전주시는 28일 ‘미디어 파사드’ 프로그램 제작에 착수해 오는 7월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야간시간을 이용해 1~2시간 가량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지역 특화 문화콘텐츠개발 지원 사업에 ‘3D 프로젝션 맵핑 및 미디어 그래피티 개발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5억원을 지원받게 됨으로써 가능해졌다.
전주시는 이 사업에 지역 업체인 30DAYS, 전북도, 전주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응모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 정보전달 등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거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사계절 다양한 테마의 콘텐츠를 기획해 한옥마을을 다시 방문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간 전주한옥마을은 각종 체험관과 문화관을 비롯해 주로 낮 시간대에 치중된 콘텐츠로 인해 체류형관광지라기 보다는 스쳐가는 관광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전주한옥마을이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통자원과 어울리는 야간 콘텐츠 발굴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인식돼왔다.
시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명품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전주에서 1박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객을 확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옥마을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과 남부시장 야시장 등과 연계해 낮 시간은 물론 밤에도 관광객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시 전통문화과장은 “에펠탑과 오페라하우스 등 각국에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야간 경관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처럼, 한옥마을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밤의 볼거리와 추억을 제공해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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