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이 한류 관련 관광 상품을 선택할 경우 가격은 옵션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한국 대중문화 경험 기회와 스타와의 접촉 기회가 많아질수록 가격도 올라가고 관광객도 많이 몰리기 때문. 이번 행사는 총 4일 동안 10여 편의 시사회와 2회의 콘서트를 제공했다. 게다가 직접 스타를 만나는 팬 미팅(6회)과 신작 발표회(4회)도 총 열 차례 정도로 거의 풀 옵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 시사회와 콘서트는 가격만 올리는 불필요한 옵션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시사회는 팬 미팅 또는 신작 발표회와 행사 시간이 겹쳐 포기해야 했고 콘서트의 경우 10∼20대 팬에게 인기가 많은 가수로 30대 이상이 대부분인 일본 관광객들의 관심 밖이었다.
콘서트의 경우 관객이 없을 경우 제대로 된 공연이 힘들다. 6월24일 열린 ‘JTL’과 일본 그룹 ‘DO AS INFINITY’의 합동 콘서트의 경우 일본 관광객은 고작 30여 명. 콘서트가 열린 1천5백 석 규모의 제주 ICC 탐라홀에서 30여 명만을 위한 공연이 열릴 뻔했던 것이다.
가수들의 초상권 보호를 이유로 취재를 통제한 주최측은 이날 공연이 1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 성대하게 치러졌다는 소식만을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잠입한 공연장에는 실제 1천 명 가까운 관객들이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관객들은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었다. 그렇다고 티켓을 구입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희망자를 선발, 무료로 입장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행사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학생들까지 동원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던 것.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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