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꽃선녀님> 이진영PD(위),<사랑을 할꺼야> 이주환 | ||
<작은 아씨들>의 야외 촬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식 PD는 솔선수범형의 ‘맹장’이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주시하며 지시만 내리는 스타일이 아닌 모니터 앞과 배우들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가며 직접 상황을 정리하는 편이다. 그만큼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하다.
반면 <왕꽃선녀님>의 이진영 PD는 상당한 카리스마형의 ‘지장’.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모니터만 주시하는 스타일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NG를 외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다. 날카롭고 세심하면서도 엄한 스타일로 인해 촬영 현장 분위기 역시 계속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
<사랑을 할거야>의 이주환 PD는 가장 무난한 스타일의 ‘덕장’. 좀처럼 화를 내는 경우도 없고 지시 사항도 조용히 조연출을 통해 전달한다. 촬영 역시 별다른 NG없이 물 흐르듯 진행시키는 편이다. 강석우, 김미숙 등 연기자와 스태프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현장을 지휘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PD마다 천차만별인 슛 사인. 김형식 PD는 간단한 “레디 액션”, 마무리 역시 “컷, OK” 내지는 “컷, 다시 갈게요”다. ‘NG’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이진영 PD는 “스탠바이 하나둘 큐”로 세심한 스타일처럼 슛 사인에도 그 느낌이 묻어나고, 이주환 PD의 슛 사인은 “스타트 레디 하이 액션”으로 무슨 주문 같은 인상을 준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