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인 SBA(서울산업진흥원)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단돈 1만원으로 명동과 남산의 ‘재미’와 ‘맛’을 동시에 즐기는 법을 30일 공개했다.
따스한 봄, 모든 부모들의 관심이 우리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나들이 장소는 어디일지로 쏠리고 있다. 서울시와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부모와 연인들을 위한 코스로 명동과 남산을 추천,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 쇼핑의 메카인 명동에서 조금만 더 눈길을 돌려보자. 명동역 3번 출구부터 남산일대를 잇는 만화거리 ‘재미로’에서 최소비용으로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 만화․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로 한층 더 풍성해진 제2회 서울만화거리축제 ‘재미로 놀자’가 열린다.
서울만화거리축제 ‘재미로 놀자’에서는 남녀노소 불문 최소비용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음껏 즐기고 누릴 수 있다. 100여명의 인기 캐릭터 코스프레 촬영회와 탈인형 이벤트, 거리아티스트공연, 보드게임, 페이퍼토이, 뺏지만들기 등 서울만화거리축제 ‘재미로 놀자’의 비용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평균 5000원 이하이다. 대형윷놀이, 투호던지기, 딱지치기, 색팽이 등 15여개의 풍성한 전래놀이 체험은 부모에게는 추억을 상기시키고 아이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행사로 기대된다.
축제를 즐기면서 재미로 곳곳에 숨겨진 만화 속 명대사와 캐릭터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웹툰 무한동력 中) 등 만화 속 명대사와 ‘달려라 하니’부터 웹툰 ‘미생’, ‘마음의 소리’ 등 유명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인기 만화 캐릭터와 가게가 만나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진 ‘만화이색가게’의 다양한 체험과 할인행사 역시 놓칠 수 없다.
만화가와 애니메이터가 직접 그려주는 이색적인 캐리커처도 재미로 도처에서 즐길 수 있다. 디자이너, 만화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손수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에서는 나만의 쿠션만들기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남산자락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원더볼즈와 함께하는 원더풀 애니센터’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창의 체험프로그램으로 명동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E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원더볼즈’ 캐릭터와 함께 ‘원더풀 애니센터’ 행사를 개최한다.
둥근 공 모양의 원더볼즈 캐릭터를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가 열린다. 또한 애니시네마 극장에서는 원더볼즈 상영과 더불어 인형극, 어린이 합창단, 키즈 클래식, 풍선아트쇼, 마술쇼, 어린이 난타 등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센터 내 체험실에서 진행되는 ‘쿠킹클래스’에서는 쿠키와 피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요리체험이 준비된다. 또한 야외주차장 체험공간에는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손편지 쓰기를 비롯해 물품 바자회, 원더볼즈 손인형 만들기, 버블플레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원더풀 애니센터’ 행사의 입장료는 5000원(단체 4000원/36개월미만 아동, 장애우 무료)이며 스탬프 투어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만화거리 재미로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에서 펼쳐지는 문화축제를 마친 후 명동의 맛집 ‘만화이색가게’와 함께 남산을 산책하면 5월 황금연휴 단돈 1만원의 나들이 코스는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만화거리 재미로에 위치한 ‘만화이색가게’ 중 상당수는 입소문이 난 맛집으로 전통을 자랑하며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게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보통 1인 기준 6000원이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