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깜찍하고 귀여운 용모로 ‘미인’의 대명사가 된 아시아의 별 김희선. 그녀는 깜찍발랄한 성격만큼이나 취미도 깜찍하다. 평소 외로움을 잘 타는 그녀는 주변에 사람들이 득실득실한 것을 좋아하는데, 이들 중 그녀에게 ‘안 당한’ 사람이 없다. 대체 뭘? 바로 그녀의 필살기인 남 놀래켜주기!
대표적인 얘기 하나. 그녀의 매니저는 늘상 당하는 일이라 되도록이면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안 당하려고 노력하는데, 지난 4월1일은 어이없이 또 당해버렸다고. 친한 기자와 아는 사람들끼리 신당동 떡볶이집에서 한창 맛있게 떡볶이를 먹으며 소주를 한잔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희선에게서 연락이 온 것. 지금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났으니 빨리 오라는 것이었다! 곁에 있던 기자는 이게 웬 떡이냐 해서 떡볶이 대신 특종을 잡으려고 뛰쳐나가려는데, 그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오늘이 며칠이더라…?”
그 날이 만우절인 걸 깜빡 잊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녀의 깜찍한 거짓말에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갔었다고.
▲ 김희선 | ||
멋진 카리스마와 조각 같은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미남의 대명사’ 정우성. 그의 ‘특기’는 흥얼대기. 장차 영화감독이 꿈인 그는 주로 남 흉내내기가 취미다. 보이스 레코더 같은 녹음기를 갖고 다니며 남이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걸 유심히 관찰한 그는, 틈날 때마다 그 사람의 말투나 행동을 따라해 본다. 어찌 보면 꽤 성실한 태도인데, 남이 볼 때는 분명(?) 미친 짓!
갑자기 사람이 실없이 웃는가 하면 욱한 표정으로 일어나는데,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없는 것이다. 남이 어찌 생각하든 그는 오늘도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기 위해 중얼댄다. 완벽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커다란 눈과 마른 몸매로 인형 같은 느낌을 주는 여성그룹 J의 멤버 L. 그녀는 남 잘 되는 걸 죽어도 못 보는(?) 스타일. 한창 멋진 남자와 근사한 연애를 할 나이에 맨날 연습실에 틀어박혀서 연습을 하거나 방송으로 황금 같은 청춘을 소비하고 있으니 스트레스가 쌓일 만도 하다.
그녀는 다정한 연인이 손잡고 지나가는 걸 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떼놓고 보는 스타일. 으·다·다·다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다정하게 손잡은 연인의 손을 떼놓을 때의 쾌감은 아무도 모를 거라고.
남의 집에 가서 옷방부터 뒤지는 게 ‘특기’인 이소라. 그녀는 그 집 옷방을 훑어본 뒤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일단 ‘조르기’부터 들어간다. 패션모델이기도 한 그녀가 탐내는 옷들은 대부분 특이한 스타일이라 받아내기가 쉽지가 않은데, 대부분 그녀의 조르기에 못 견뎌 ‘인수인계’한다고.
그래도 못 받아낼 때엔? 그때는 ‘주인 몰래(?) 물건 업어오기’다. 최고의 모델다운, 그녀의 옷에 대한 관심에 집 주인은 허허 웃을 수밖에.
▲ 정우성 | ||
이쁜 거 좋아하는 사람 중에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워 할 사람이 강타다. 그는 강한 외모와 달리 이쁜 것을 무지 좋아하는데, ‘남자’로 태어난 걸 원망(?)할 정도라고. 이쁜 액세서리나 이쁜 레이스 달린 여자 옷을 보면 너무너무 갖고 싶어 하는데, 이쁜 액세서리 모으기로 만족한다고.
그의 이 별난 취미를 이상한 색안경을 끼고 볼 수도 있지만, 그의 속마음을 그게 아니다. 언젠가는 여자 친구를 만나 자기가 모은 액세서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그는, 엄연히 이 시대의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다.
삶의 무료함과 외로움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풀어내는 스타들에게 건배! 부디 멋진 인생을 계속 이어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