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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이렇듯 ‘특별함’이 느껴지는 송혜교이지만 직접 만난 그녀에게서는 동생 같은 귀여움이 먼저 풍겨져 나왔다. KBS <풀하우스> 촬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혜교와 수원 세트장에서 ‘깜짝 데이트’를 즐겼다. 하필 이날 음식을 먹고 체하는 바람에 매니저와 기자는 약을 사기 위해 함께 뛰어다니기도 했다.
“할머니, 건강은 좀 괜찮으세요?”
“내가 지금 괜찮게 생겼니? 지금 너 때문에 영재는 아버지랑 연을 끊게 생겼다.”
송혜교는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비와의 ‘계약결혼’이 들통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던 것.
슛이 들어가기 전 “잠깐만요”라며 촬영팀에게 양해를 구하고 감정을 잡던 송혜교의 눈가에 곧이어 눈물이 맺혔다. 우느라 정신없는 송혜교는 실은 두통과 복통으로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OK 사인이 떨어지자 매니저에게 ‘약 좀 사다 달라’며 딱한 표정을 짓는다.
KBS드라마 <풀하우스>에 출연중인 송혜교는 요즘 일주일의 대부분을 섬에서 지내고 있다. 서해안 영종도 근처의 섬 시도에 극중 ‘풀하우스’로 등장하는 오픈세트가 자리잡고 있다. 한번 들어가려면 배에 차를 싣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2~3일씩 몰아서 찍고 있다. 송혜교는 “휴대폰 통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라 어려움이 많다”며 웃음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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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왼쪽·이영재 역)와 함께하는 드라마 장면. | ||
“대본이 급하게 나와서 힘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집안일 하는 장면이 많아 힘들어요. 밥을 한다던지 청소를 한다던지…(웃음) 극중 지은이는 집안일을 무척 잘하는데 실제 저는 집안일 잘 못하거든요.(웃음) 배우려고 노력은 하는데….”
“덕분에 요리에 관심이 생긴 것 같다”는 송혜교는 “촬영이 끝나면 해파리냉채나 잡채 만드는 법을 배워볼까 생각중”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흘렸다. ‘해파리냉채’와 ‘잡채’는 극중에서 이영재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등장해 잔잔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적이 있다.
외딴 섬에서의 촬영이라 ‘모기’와의 싸움도 치열하다고 한다. 심지어 비는 촬영중에 나방까지 먹었을 정도. 송혜교는 주로 짧은 치마를 입고 나오기 때문에 다리를 엄청 물렸다고 하소연이다. 송혜교 매니저의 팔과 다리도 모기에 물린 자국이 지금은 모두 ‘흉터’로 변해있었다.
<풀하우스>의 한지은은 실제 송혜교와 비슷한 나이로 등장한다. 송혜교는 무엇보다 이 점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 듯했다. 송혜교는 “오랜만에 내 또래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깜찍 발랄한 한지은의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과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그러나 송혜교는 드라마 초반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원작인 원수연의 만화 <풀하우스> 속 캐릭터 ‘엘리’가 송혜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쓴소리를 들어야 했기 때문. 만화 속 ‘엘리’는 170cm가 훌쩍 넘는 늘씬한 캐릭터인 반면, 송혜교는 아담한 키에 볼륨 있는 몸매의 소유자. 더구나 송혜교 자신이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터라 이 같은 지적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번에 비와 김성수씨와 촬영하면서 느낀 건데,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두 분이 워낙 크시니까 오히려 제가 더 작게 보이더라구요. 사실 촬영 전부터 엘리와 많이 비교가 될 거라 생각했었어요. 처음에는 안 어울린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래도 지금은 예쁘게들 봐주시니까 감사하죠.”
송혜교는 극중에서 비와 김성수(유민혁 역)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자신을 좋아하지만 외면할 수밖에 없는 한 남자와 힘들 때마다 감싸주고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또 다른 남자. 결국 드라마에서는 비와 연결되는 스토리로 끝이 난다. 송혜교가 실제 극중에서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저는 남자답고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남자가 좋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민혁이도 좋고, 또 이영재 캐릭터도 나쁘지 않아요. 귀엽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