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신경외과 윤영수 원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직장인 여성 김 모씨(35세)는 허리, 목, 어깨, 팔, 다리, 허벅지, 하퇴부, 발등, 발바닥 등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디스크 질환이었다.
30대 직장인으로서 가장 활발하게 일을 하고,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기에 허리, 척추질환으로 오랜기간 병원에서 입원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또 수술적인 방법과 수술 후 발생될 수 있는 후유증 등이 두렵기만 하다.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보람신경외과 윤영수 원장은 “허리, 목 디스크 환자들을 검사해보면 디스크가 튀어 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신경관이 좁아진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수술을 권하면 수술이 두려워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완강하게 거부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비수술 치료법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중력감압치료는 허리, 목 디스크 등 척추질환의 비수술법 중 하나다.
무중력 관련 참고 사진.(제공=보람신경외과)
또 무중력감압치료기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들이 우주여행 중 무중력 상태에서는 추간판(디스크)높이가 증가돼 요통 등 각종 통증이 해소되고 키가 커진다는 실험결과에 근거해 개발됐다.
‘SpineMed™S200C’라고 명명된 이 치료기는 미국 헬스사이언스시티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최첨단 장비다.
치료기는 우리 몸이 인지할 수 없는 짧은 순간 견인하고 풀어주는 동작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환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디스크 내부 압력을 현저히 낮춰준다.
디스크 내부 압력이 감소되면 영양분, 산소 등이 디스크 내부로 이동하는 것이 촉진되고, 탈출된 디스크 들이 다시 원위치로 환원 되는 현상을 촉진하게 된다.
그 결과 신경압박이 해소되고, 영양이 부족하던 디스크 조직과 신경조직에 영양공급이 재개돼 통증이 호전되도록 설계됐다.
윤 원장은 “튀어 나온 디스크가 실제로 들어가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척추체의 전후방에는 아주 강한 띠모양의 인대가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전종인대, 후종인대라고 부른다. 추체를 강하게 견인하면 이 두 인대가 팽팽해지면서 그 하부에 튀어 나와 있던 돌출된 디스크를 실제로 밀어 넣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환자가 치료대에 누우면 일단 신체를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하게 고정시켜 준다. 치료는 약 30분간 계속되며 근육경직이나 통증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된다”며 “특히 통증 원인이 되는 디스크 부위를 정확히 조준하기 위해 고안된 본 기계만의 목표조준장치나 인체고정장치는 타 기계에서는 볼 수 없는 인체공학적 기술혁명으로서 특허출원이 된 기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