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승 봉순영>은 <구미호외전>의 후속작으로 13일 첫방송되며 안재욱과 채림이 각각 주인공 ‘오필승’과 ‘봉순영’을 연기한다고 합니다. ‘오! 필승 코리아’를 연상시키는 제목 속 ‘오!필승’은 안재욱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이름을 뜻하기도 하는 ‘다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연출을 맡은 지영수 PD가 친절히 설명을 덧붙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기자의 관심을 끈 인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만남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고현정의 남동생 고병철 PD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었죠.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일하고 있는 고병철 PD는 <오!필승 봉순영>의 제작PD로 참여한다고 하더군요.
고 PD와 나란히 선 기자는 드라마 얘기를 포함해, 어쩔 수 없이 고현정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병철 PD가 워낙 ‘유명인’인 고현정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세간의 애꿎은 주목을 받아왔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으나, 미안한 마음은 잠시 뒤로 접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누나 때문에 맘고생 많이 하셨죠?”라는 기자의 말에 고병철PD는 “뭐… 괜찮습니다”라며 웃음을 보이더군요. 그 웃음 속에는 누나와 자신을 연관 짓지는 말아달라는 당부의 표정도 물론 엿보였습니다.
지난해 고현정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 고병철 PD는 한동안 외부와의 전화연락을 끊은 상태에서 촬영장도 마음대로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고 PD는 드라마 <로즈마리>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일도 마음 놓고 할 수가 없던 처지였죠. 연예인도 아닌 그가 기자들을 피해 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겁니다.
그가 기자들에게 보이는 ‘과민반응’은 그래서 십분 이해가 갑니다. 다행히 고병철 PD는 그날 기자에게 명함을 건네며 ‘훗날 보자’는 약속까지 얹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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