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바다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최근 솔로 2집 앨범을 들고 돌아온 유진과 바다는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S.E.S의 ‘소녀’에서 이제는 ‘성숙한 여인’으로 돌아온 바다와 유진. 아름다운 두 여인과의 데이트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한다.
유진과 바다, 두 사람 모두 솔로 데뷔 과정에서 상당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홀로서기 위한 과정에서 겪은 잠깐의 열병으로 보기에는 그 상처가 너무 컸다. 유진은 은밀한 사진이 유출되며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고 바다는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이 성형의혹을 불러와 한동안 곤혹스러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게다가 음악적인 성향 역시 S.E.S 당시와의 차별화에 실패하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14일 KBS <열린음악회> 녹화 현장에서 만난 유진은 1집 때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가 강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성숙미가 물씬 풍겼다. ‘엄마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많은 변화를 시도한 유진의 변신은 메이크업과 의상 스타일 변화를 통해 이뤄졌다. 2집 앨범 제목을 자신의 생년월일인 <810303>으로 정해 ‘진정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
너무 많은 이미지 변화를 두고 최근 성형수술 의혹이 이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유진은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얼굴 생김의 변화는 전혀 없다”면서 “이런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 예전에는 안 어울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성숙미를 보여드릴 나이가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 S.E.S 시절 모습. | ||
바다와의 만남은 지난 7일 W호텔 스위트룸에서 이뤄졌다.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시라, 이날 바다는 이곳에서 앨범 재킷 사진 촬영중이었다.
짧은 커트 머리로 보이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살린 바다 역시 1집 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 1집 당시 성숙한 이미지를 시도, 얼굴은 물론이고 가슴까지 성형의혹에 시달렸던 바다는 이를 계속 부인하다 결국 눈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힘겨운 신고식을 치렀다.
2집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바다는 “데뷔 당시부터 헤어스타일을 다듬어준 민경 선생님(이가자 헤어비스)의 권유로 짧은 머리에 도전해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냈다”면서 “팬들의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다”고 얘기한다.
바다는 솔로 1집 앨범 활동 당시 해양수산부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을 지낸 부처. 이런 이유로 ‘정부에서 적극 밀어주는 가수’라는 우스갯소리를 듣는 바다는 “‘바다’라는 이름으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다.
유진과 바다 모두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유진은 드럼 비트가 강한 댄스곡 ‘windy’를, 바다는 J-pop 성향의 발라드 ‘오로라’를 타이틀 곡으로 들고 팬들 앞에 섰다. 둘 다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뽐내, 그 동안의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한다.
현재는 2집 앨범으로 가수 활동에 매진하고 있지만 연기에 대한 매력도 놓칠 수 없다. 유진과 바다는 각각 드라마와 뮤지컬을 통해 연기자 데뷔식도 무난히 치러낸 상황. 두 사람 모두 내년에는 연기자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발표하며 이제는 경쟁자의 위치에 선 두 사람. 각자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이 질문에 대해 바다는 “요즘에는 음반 시장이 불황이라 경쟁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매일 전화를 통해 안부를 전하다가 방송 때문에 자주 만나게 돼 기쁘다”고 얘기한다. 유진 역시 “우리 사이를 잘 모르는 이들이 하는 얘기”라면서 “서로 경쟁 관계가 되기에는 너무 친하다”고 얘기한다. 물론 또 다른 멤버 슈와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한 친구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