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가 매니저 세계에 회의를 느낀 까닭은 담당 연예인 A양과의 불화 때문.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한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회사 간부의 압력이 계속되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던진 것이죠.
A양의 문제는 심각한 낭비벽이었습니다. “A양 정도의 인기 스타가 돈을 모으기는커녕 빚까지 떠안고 있는 경우는 유일무이할 것”이라는 K씨는 “심지어 최근까지 사귀던 애인이 그를 떠난 이유 역시 심한 낭비벽 때문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심한 낭비벽은 계속된 문제점을 만들어냈죠. 사채까지 끌어다 쓰고 카드빚도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네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뒤처리를 해야 하는 소속사 입장에서는 담당 매니저인 K씨에게 압력을 가했고 그만큼 K씨의 잔소리도 늘어갔습니다. 이에 화가 난 A양이 회사 측에 반발하면 역시 깨지는 것은 K씨의 몫. 결국 K씨는 사표를 던지고 말았답니다.
인기스타 P양, L양 등의 매니저로 일해 오다 역시 1년 전에 매니저 업계를 떠난 S씨. 그를 괴롭힌 것은 L양의 부모였습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L양은 실질적인 가장이었고 부모는 모든 경제 활동을 중단한 채 L양의 수입에 매달리고 있었답니다.
각종 촬영장에서 L양의 어머니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주 촬영장을 찾는데 그때마다 각종 직접 만든 음식을 가지고 오기 때문이죠. 이런 부모의 적극적인 도우미 활동이 부담이 되는 것은 결국 S씨. “나는 L양 매니저가 아니라 L양 부모 심부름꾼이었다”는 S씨는 “숙소 역시 혼자 쓰지 못하고 L양 아버지와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음대로 담배도 못 피우고 하루하루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토로합니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서 조금씩 S씨와 L양 부모 사이에 신경전이 시작됐고 어느 날 S씨는 회사 측으로부터 L양에게 손을 떼고 사무실에서 내근직으로 일하라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 이유는 L양 부모가 S씨를 가리켜 ‘싸가지가 없다’고 말한 까닭이죠. 이에 격분한 S씨는 그날로 사표를 내던졌다고 합니다.
연예인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매니저. 이들이 직접 연예계에 대한 비판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는 현실은 곧 연예계 내부의 어딘가가 썩어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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