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지역 농부들이 직접 만든 가공식품이 식품시장으로 본격 진출의 첫선을 보였다. ‘농부의 식품공장’인 군산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하고 가공한 밤호박, 당근잼 등 5개 품목의 가공식품을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시했다. <군산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군산지역 농부들이 직접 만든 가공식품이 식품시장에 본격 진출의 첫선을 보였다.
11일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농부의 식품공장’인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하고 가공한 밤호박, 당근잼 등 5개 품목의 가공식품을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바르게 키우고 바르게 만든’이란 슬로건과 함께 생산-가공농가 실명을 제품라벨에 표시해 안전하고 건강한 가공식품 공급의 제조원칙이 담겨 있다.
그동안 농업인이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별 제조시설을 갖추고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해야하는 등 관련법에 따른 절차와 초기 투자부담으로 만만치가 않았다.
이에 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원료와 포장재만 준비하면 농식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국비사업에 공모해 488.5㎡의 제조시설과 52종 71대의 가공관련 장비를 갖춘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지난해 개소했다.
시는 귀농인, 소농, 여성농업인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또한 이들 농가가 직접 가공식품을 만들어 직매장에 공급할 수 있어야 도시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 수요에 대응해 로컬푸드가 활성화된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더불어 농가들은 제철기간에만 판매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고, 잉여생산에 의한 가격하락에도 대응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잼과 환을 가공하는 문영미씨(45세, 옥산면 남내리)는 “가공식품으로 판매하려면 공장이 있어야 하고 법적절차도 까다로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면서 “농산물 가공으로 잉여농산물 문제도 해결되고 연중 판매가 가능해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영 시 농촌지원과장은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위생적인 시설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안전한 가공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참여농가들의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