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댄서들이 인정한 최고의 춤꾼가수는 바다(왼쪽)와 보아였다. 지금은 활동을 중단한 블랙비트의 춤실력도 최고로 꼽혔다. | ||
가까이서 봤을 때 가장 싫은 타입은 누구일까.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의 흉을 봐달라는 질문인지라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난처해하던 이들이 결국 언급한 이는 인기가수 A양과 B군. 두 사람 모두 ‘싸가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A양의 경우 정말 입이 거칠어요. 대기실에서 마구 욕을 해대는 평소 모습과 무대 위의 포장된 모습은 백팔십도 다르지요. 게다가 성격도 제멋대로라서 매니저들 고생이 장난이 아니에요.”
가요 관계자들이나 기자들 사이에서도 A양에 대한 평판은 엇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B군에 대한 얘기는 조금 더 충격적이었다.
“B군 역시 싸가지 없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지요. 가수들 사이에서도 왕따를 당할 정도니까. 한번은 어느 대학교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팬들이 B군에게 몰려들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주위에 있던 대학교 경비 아저씨한테 큰 소리를 치더라구요. ‘내가 누군지 아냐’ ‘이 따위로 일하면서 월급 받냐’ 등등. 어디 팬들 몰려드는 게 경비 탓입니까. 게다가 너무 안 씻어요. 어찌나 몸에서 냄새가 나는지, 싸가지야 어쩔 수 없지만 제때 씻고 다니기나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B군 역시 평판은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이들이 직접 본 에피소드까지 듣고 나니 다소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깔끔한 이미지로 인기 있는 그가 잘 씻지도 않는다니.
두 번째 질문은 ‘백댄서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춤꾼 가수는 누구인가’. 물론 비가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지만 이들은 오랜 시절 비와 함께 일해 왔기 때문에 비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안무팀장인 박남용씨는 바다를 손꼽았다. “춤 실력 자체가 최고는 아니지만 자신의 스타일과 노래 컨셉트가 잘 맞는 춤을 춘다”는 게 그 이유. 최기석씨는 보아를 손꼽았다. “여자 가수들 가운데 가장 탄탄한 춤 실력을 갖췄다”는 게 그의 설명.
SM엔터테인먼트 안무팀에서 이적해온 김기현씨는 요즘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동방신기가 데뷔 준비를 할 당시 안무를 레슨해준 바 있다. “동방신기 멤버 모두가 오랫동안 열심히 연습했어요”라는 김씨는 “하지만 아직 멤버들 사이에 실력차가 보여요. 다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최고가 되리라 믿어요”라고 얘기한다. 대신 김씨는 현재 활동을 중단중인 블랙비트를 최고로 손꼽았다. 블랙비트의 춤실력에 대해서는 안무팀 멤버 대부분이 최고라고 동의할 정도였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