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연정훈, 권상우, 송승헌, 김희선 | ||
수많은 스타의 이름이 거론됐던 송승헌의 빈자리에 연정훈이 들어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를 두고 방송 관계자들은 ‘제작사 역학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70억원이라는 경이적인 제작비가 투자되어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을 상대로 한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기획된 <슬픈 연가>는 김종학 프로덕션과 포이보스(GM), 두손엔터테인먼트 등 거대 연예기획사 세 곳이 공동 제작하는 야심작이다.
세 회사의 공동 제작은 김종학 프로덕션 측이 제작 전반을 맡고 포이보스 소속의 송승헌, 두손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김희선이 출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송승헌이 병역 비리 파동으로 출연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난항을 겪게 된 것.
병역비리 파동이 불거진 이후 네티즌의 거센 반대와 방송국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슬픈 연가> 제작팀이 송승헌의 출연을 강행하려 했던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강행 방침의 표면적인 이유는 물론 한류스타의 계보에 이름을 올린 송승헌의 스타성이었지만 그의 출연이 무산될 경우 공동 제작의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실질적인 이유였던 것.
그러나 병무청의 입장은 확고했다. ‘11월 이내 입대’ 방침과 동시에 ‘출국금지 명령’을 내려 송승헌의 <슬픈 연가> 출연을 사실상 무산시켰다.
이런 사정상 그 빈자리를 대신할 남자 배우 1순위는 포이보스 소속의 남자 연기자였다. 하지만 포이보스 소속 남자 연기자 가운데 적절한 대안이 없었고 이는 두손엔터테인먼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김종학 프로덕션 소속 연기자인 연정훈이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