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왼쪽), 박수홍 | ||
“한번은 방청객 가운데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아 얼굴이 조금 일그러져 있는 여자 분이 계셨어요. 어느 프로그램 녹화 도중 A씨가 그 방청객을 지칭하며 ‘눈에 거슬려서 방송 못하겠다. 쟤 안 내보내면 내가 나가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결국 그분이 방청을 포기하고 돌아갔지요.”
물론 방청객의 외모가 출중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방청객의 모습이 정면에서 브라운관에 비치는 경우가 그런데 그날 방송의 경우 방청객은 뒷모습만 따는 상황이었다고. 결국 방송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가 아닌 A씨의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그 여성 방청객이 스튜디오에서 쫓겨난 셈이다.
이 일은 방청객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방청객 동원 업체 관계자는 “회원들 사이에 도는 낭설일 뿐”이라며 그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몇몇 방청객은 그날 같은 스튜디오에 있었다며 격분했다.
그 외에도 방청객의 미움을 사고 있는 연예인은 탤런트 B양, 방송인 C씨 등인데 그 이유는 잦은 지각 때문. 기다림이 가장 큰 어려움인 방청객 입장에서는 녹화에 지각하는 연예인들이 밉기 마련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은 주로 개그맨들. 박수홍, 김학도, 유재석, 김용만, 김현철, 탤런트 안재모 등이 거론됐는데 친절하고 착하다는 게 주된 이유. 녹화 중간 쉬는 시간이나 녹화가 끝난 뒤 잠깐 동안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 음료수를 건네는 등 연예인과 접촉을 시도하는 방청객들이 상당수. 이럴 때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는 연예인이 단연 사랑을 받는 것이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