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맞이한 2004년 연예계. 일본 연예계처럼 톱스타의 누드 촬영이 관례화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결국 그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연예인 누드는 쉴 새 없이 공개됐지만 더 이상 A급 연예인의 깜짝 누드 공개는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사강이나 소유진의 경우처럼 법정 공방에 휩싸이는 이들의 안타까운 뉴스만 줄을 이었고요. 이런 과정에서 과장된 허위 보도 자료가 여과 없이 기사화되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길거리 누드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본. 아직까지는 성에 대해 폐쇄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커다란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드 서비스가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린 것은 당연지사였습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본 누드 프로젝트의 홍보를 맡고 있는 문지운 실장은 “이본이 강행 의사를 직접 밝히며 대단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법적인 문제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함소원 누드 공개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함소원이 기자회견에서 헤어누드 서비스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제작사가 법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결국 헤어누드 서비스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이본의 길거리 누드 강행 의사 역시 비슷한 결과를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연예인 누드의 대박을 위해서는 이 같은 홍보용 이벤트가 절실하다는 얘기죠. 이를 위해 이재은은 누드 촬영 당시 입었던 속옷을 경품으로 내놓았고 포르노자키(PJ) 출신의 딸기는 PJ 활동 당시를 참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 자리에서 누드 서비스 사실을 공개하는 말 그대로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습니다. 2004년 연예계 최악의 뉴스였던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 파문 역시 이런 이벤트성 홍보 기획이 빚어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5년에도 연예인 누드가 계속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일본의 경우처럼 A급 연예인의 누드 동참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만한 대가가 지불될 수 있을 만큼 시장이 커져야 합니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과장된 홍보만 계속되는 지금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의 연예인 누드 열풍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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