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팀은 ‘서산장학재단’에서 확보한 장학기금과 재단 운영비 내역 등 각종 회계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1991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설립한 곳으로, 성 전 회장의 정치 사조직이란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재단이 경남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일부가 장학금 외의 용도로 쓰인 정황을 포착해, 이 돈이 정치권에 흘러갔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어서,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 단서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게다가, 성 전 회장의 2007년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사실상 2단계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의 기소 여부는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