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학생 조명 자료집 표지. <광주시교육청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80년 5월 당시 희생된 학생들을 조명하는 책자 ‘5월, 청소년을 기억하다.’를 제작, 18일을 전후로 관내 학교에 배부한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책자는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에서 발간한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의 내용을 간추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사이에 사망한 광주 지역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가족, 지인의 증언을 토대로 정리했다.
책자에는 계엄군의 총탄에 힘없이 스러져간 학생들에서부터 온몸으로 저항한 학생들까지 다양한 18개의 사연들이 펼쳐져 있다.
특히, 5월 27일 최후 항쟁에 참여해 도청에서 희생된 16명의 사망자 중 고등학생들이 3명(문재학·안종필-광주상고 1년, 박성용-조대부고 3년)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희생 학생들이 재학했던 학교에 계기수업 및 기념식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40부씩 우선적으로 배부하고, 전체 학교에는 1부씩 배부하는 대신 파일 자료를 활용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이 책자가 5·18 당시 동년배들의 삶을 확인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역사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교육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17일 전야제, 시민난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월, 청소년을 기억하다.’는 주제 부스를 운영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