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댄서의 순정>에 출연중인 문근영과 박건형이 춤추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석 달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문근영의 춤솜씨는 보통이 아니라고 한다. | ||
영화배우 조승우는 영화 <말아톤>을 위해 실제 마라토너와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 덕분에 몇 백 미터만 뛰어도 헉헉댔던 그는 이젠 달리기라면 웬만큼 자신이 붙었다고 한다.
영화 <말아톤>은 자폐증 때문에 스무 살 나이에 다섯 살의 지능을 가진 초원이가 마라톤을 통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KBS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던 배형진씨를 모델로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 때문에 주인공 초원을 연기하는 조승우는 마라톤을 하는 장면을 연기가 아닌 실제로 해야 했고, 이 과정은 철저히 코치 박영철씨의 몫이었다. 박영철 코치는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의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 <말아톤> 조승우 | ||
<주먹이 운다>에서 복서로 출연하는 최민식과 류승범도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개인 지도를 받아야 했다. 이들을 가르친 주인공은 실제 복서로 활동했던 전 국가대표 출신 김지훈씨였다. 김씨는 최민식, 류승범과 합숙훈련까지 해가며 철저한 트레이닝을 시켰다고 한다. 특히 극중에서 ‘왕년’에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였던 인물로 등장하는 최민식은 노련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다행히 전에 복싱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트레이닝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 <주먹이 운다>의 최민식 | ||
그런데 김씨가 두 배우의 복싱 코치로 나서게 된 사연도 재미있다. 그는 원래 <주먹이 운다>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갔었다고 한다. <챔피언>에서도 잠깐 출연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복싱 영화’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정두홍 무술감독의 소개로 오디션을 치른 뒤 합격을 했다. 물론 영화 첫 장면에서 그는 최민식의 길거리 복싱 상대로 잠깐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린 신부’ 문근영은 요즘 스포츠댄스 배우기에 한창이다.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스포츠댄스 선수권대회까지 출전하는 프로 댄서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 더구나 상대로 등장하는 박건형은 <토요일밤의 열기>에 출연한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출신이기 때문에 문근영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미 석 달 전부터 문근영은 실제 국가대표출신 남녀 선수 2명으로부터 룸바, 자이브 등 스포츠댄스 전 분야에 대해 하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홍보담당 강지연 실장은 “지도해주던 선수들이 문근영씨에게 실제 아마추어 스포츠댄스 대회에 나가보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까지 할 정도다. 기대 많이 해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