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김종학 PD, 이병훈 PD, 표민수 PD, 김수현 작가 | ||
김종학 프로덕션, 삼화 프로덕션, JS픽쳐스, 이관희 프로덕션, 초록뱀 미디어, 로고스 필름 등 요즘 소위 잘나가는 외주 프로덕션의 경우 같은 방송국 출신 PD들이 인맥을 바탕으로 뭉쳐있고 이들이 거느린 스타군단이 뒤를 떠받치고 있다.
우선 김종학 프로덕션(대표 김종학)을 살펴보면 이병훈 최윤석 안판석 표민수 유철용 이재규 등 스타 PD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등을 연출한 김종학 대표는 MBC 출신으로 소속 PD들 역시 대부분 MBC 출신 후배들이다. 최근 선배인 이병훈 PD까지 영입해 사세를 확장했다. 타사 출신은 KBS 출신인 표민수 PD가 유일하다.
‘범 김종학 사단’은 더욱 광범위하다. 직계 인맥으로 볼 수 있는 김 대표의 조연출 출신 PD들은 대부분이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올라 각각의 외주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관희(이관희프로덕션 대표), 이진석(제이에스픽쳐스 대표), 김수룡 SBS 제작본부 제작위원 등이 대표적인 김종학 조연출 출신 인맥이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스타군단 역시 가장 탄탄해 고현정 전도연 이정재 최민수 박상원 송윤아 김병기 장항선 이희도 변정수 한재석 박정철 등이 어려울 때 연락하면 달려와서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새로 영입한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의 스타군단인 이순재 전광렬 조경환 정욱 김혜선 송재호 박인환 견미리 임현식 임호 송채환 등이 가세했다.
<원더풀 라이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을 제작한 JS픽쳐스(대표 최상식 이진석) 역시 ‘이진석 사단’의 집합체이다. 역시 MBC 출신 선후배들인 장수봉, 이창순, 이창한 등이 PD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김정은 김재원 감우성 원미경 채림 김소현 오대규 김효진 이근희 박철 김인권 박광현 최준용 등에 이르는 스타군단도 이진석 사단의 일원이다.
<황태자의 첫사랑> <회전목마> 등을 제작한 이관희 프로덕션(대표 이관희)은 전형적인 ‘이관희 1인 체제’로 구성돼 있다. 이관희 대표의 조연출 출신인 유재혁, 최도훈, 황혁 PD 등을 비롯해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해온 최성실 작가와 김종한 촬영감독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MBC 제작국장 출신의 유수열 사장을 축으로 역시 MBC 출신인 이장수 PD가 버티고 있는 로고스필름(대표 유수열)은 김태희라는 신인을 발굴해 직접 매니지먼트까지 병행하며 배우와 드라마를 동시에 성공시켰다. <천국의 계단> 등 김태희 출연작 대부분을 로고스 필름에서 제작했다.
외주제작사 PD 인맥의 특징은 MBC PD 출신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 MBC가 드라마의 왕국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능력있는 PD 역시 가장 많이 배출해냈다.
KBS 출신은 <겨울 연가>의 윤석호, <풀하우스>의 표민수 PD 정도다. SBS 출신 인맥이 모인 외주제작사는 <불새> <올인> 등을 제작한 초록뱀 미디어(대표 김기범)가 유일하다. SBS 공채 출신인 김기범 대표를 중심으로 정세호 이용해 김병욱 PD 등이 모여 있다.
반면 작가의 탄탄한 인적 구성을 바탕으로 한 인맥도 찾아볼 수 있다.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는 자신이 인물 캐스팅을 하고, PD에게 통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순재 강부자 장용 윤여정 배종옥 김호진 유호정 유동근 김희애 김희선 김규리 등이 소위 김수현 사단이다. 게다가 김 작가는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청춘의 덫> <부모님 전상서> 등을 제작한 삼화 프로덕션(대표 신현택)과 인맥을 같이 한다. 삼화 프로덕션 역시 장용우 정을영 등 MBC 출신 PD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