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홍은희의 처녀적 모습(왼쪽)과 출산 후 컴백한 최근 모습. 오히려 최근 사진이 더 수척해 보인다. 사진제공=KBS | ||
“오늘 은경씨 촬영이 어려울 것 같다네요. 내일로 스케줄을 조정해야겠어요.”
얼마 전 아기를 낳은 (신)은경의 화보촬영 스케줄이 미뤄지자, 안 대표는 전화기를 붙잡고 이곳저곳에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은경씨 친동생이기도 한 매니저가 오늘 예비군 훈련이라서”라며 안씨는 웃음을 보였다. 지난 2003년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 김정수 대표와 결혼식을 올렸던 신은경은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모든 관리를 안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헤라PR’에 맡겼다. 이번 화보촬영은 신은경·김정수 대표와 새 식구가 된 갓난아이까지 함께 촬영하는 것으로 한 잡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안숙정’이라는 이름 석자는 연예가에서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이름이다. 이른바 ‘건강매니지먼트’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안씨는 이미 수년 전부터 병원홍보업무를 대행하면서 차근차근 이름을 알려온 프로다. “연예인들의 건강 관련 어시스트를 해온지는 2년 정도 됐다”는 안씨는 “아직 이름을 내걸기는 쑥스럽다”며 수줍은 미소를 띄었다.
안씨는 연예인들과의 개별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적절한 ‘건강관리법’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엔 특히 ‘임신 및 출산관리’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신은경 외에도 최진실 김지호 김성령 변정수 홍은희, 개그맨 김지선 이경애 등의 임신과 출산까지의 건강관리를 도맡아 했고, 축구선수 안정환·이혜원 커플도 안씨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지난 해 7월 결혼한 신영일 아나운서 또한 지난해 10월 아들을 낳으면서 안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 (왼쪽부터) 엄지원, 하지원, 김지호, 이혜원 | ||
이들 ‘아줌마 연예인’들과 같은 아줌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조언을 해주는 등 일을 떠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는 안씨는 “그들과 찜질방에도 가고 거의 계모임처럼 만나고 있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또 임신과 출산관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남자 연예인’보다는 그들의 와이프와 더 친분을 나누게 된다고.
지난 2년 여간 안씨의 ‘건강관리’를 받았던 스타들도 상당수다. <다모>에 출연하면서 과격한 액션신을 여러 번 찍어야했던 하지원은 팔꿈치가 좋지 않아 안씨의 주선으로 정형외과 치료를 받았고, 한지혜는 영화 의 촬영 전인 지난해 10월 라식수술을 권유받아 수술을 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 촬영을 마친 엄지원에게는 여성전문 한의원의 도움을 받아 보약을 달여 먹이기도 했다. 또 영화 <태풍태양>의 촬영이 들어가면서 천정명, 김강우 등 주연배우뿐 아니라 스태프 전체의 건강관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안씨는 ‘스타마케팅’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특히 “일의 성격상 ‘협찬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업체들이 많지만, 연예인들도 무조건 몇 백만원 어치 명품을 안겨주는 것보다 그들의 기호와 필요에 맞게 도움을 주는 것을 더 고마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