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김승우와 김남주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가면서 주변의 몇몇 동료 연예인들에게만 교제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그 덕분에 ‘공식적’으로 결혼발표를 하기까지 언론에 기사화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과연 이들은 극비리에 어떤 식으로 데이트를 즐겨왔던 걸까.
김승우는 이에 대해 “여느 연예인들처럼 각자의 집과 차에서 주로 만났다”고 고백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몇몇 지인들과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일본 삿포로에서 해마다 2월에 열리는 대대적인 눈축제를 구경했다고 한다. 당시 이들의 여행에 ‘동참’했던 한 측근은 “당시 두 사람은 이미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가 부모의 상견례 장소에도 참석했다. 김승우가 기자회견을 통해 얘기한 대로, 이미 김남주의 ‘설득’으로 마음을 연 김남주의 부모님들은 예비사위 김승우를 흡족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 기자회견중인 김승우와 김남주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아래) 김승우는 눈물을 흘려 그동안의 맘고생을 짐작케 했다. | ||
김승우와 김남주가 ‘교제중’이라는 소문은 지난해 10월부터 연예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하지만 이들이 결혼에까지 이르리란 것을 장담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연예가에서 연예인들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건 일반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흔한 일이고 두 사람의 만남 역시 처음에는 그저 ‘잠시 잠깐’의 일이 아니겠느냐고 얘기하는 이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또한 김승우는 이미연과의 이혼 이후에도 적지 않은 스캔들에 휘말려왔다. 김승우는 털털하고 카리스마 있는 성격 탓에 여배우들에게 호감을 많이 사는 성격이다. 그로 인해 한때 톱스타 K와 또 다른 K, 그리고 톱탤런트 S와의 ‘핑크빛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며 이미연과의 재결합설이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김승우는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여배우들과의 잦은 스캔들에 대해 “작품마다 여자를 한 명씩 건진다”는 농담 섞인 대답으로 ‘해명’아닌 해명을 해야 했다.
지난 2001년 MBC <그 여자네 집>에 출연한 이후 연기활동을 쉬고 있는 김남주 역시 진지하게 교제중이었던 상대가 있었다. 여자 연예인들이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이 보통인데 반해, 그는 방송 출연을 뜸하게 했음에도 지난 99년 동료 연예인의 소개로 만나 3년 넘게 교제를 해오던 남 아무개씨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방송을 통해 고백했었다. 또한 지난 2002년엔 결별설과 함께 이에 대해 ‘광고를 따내기 위한 자작극 아니냐’는 소문이 돌자 또 다시 방송을 통해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결국 오랫동안 연인관계로 지내온 두 사람은 스타와 일반인의 만남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픈 이별을 겪어야 했다.
▲ ‘새출발’을 선언하고 나오는 둘의 발걸음이 가뿐해 보인다. | ||
이젠 친구이자 동료배우로서 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미연은 김승우의 결혼에 대해 진심어린 축하를 건네고 있다. 그렇지만 ‘남남’이 된 김승우의 결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듯했다. 두 사람의 결혼소식에 대해 이미연측은 ‘구체적인 대답’을 꺼리고 있었다. 이미연의 매니저 육현수씨는 “(김승우씨의 결혼소식을) 알고는 있지만 그에 대해 (이미연씨가) 별달리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미연은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의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와 같이 이혼 후에도 (김승우와)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고 싶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한 주변인들도 “두 사람이 가끔 왕래도 하고 지낼 정도로 세간의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한 측근은 “김남주 역시 ‘친구사이’로 지내고 있는 김승우와 이미연에 대해 넓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