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여성들의 노출패션이 눈에 띄게 늘어난 가운데, 구멍을 이용해 디자인 한 <펀칭룩>이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오즈세컨 매장에서 여성고객들이 의류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여성들의 노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올해는 그물모양의 ‘펀칭룩’이 노출패션의 대세를 이뤄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여성의류 브랜드인 ‘에고이스트’의 경우 고온현상이 지속됐던 지난달 말부터 이번 주까지(5/25~6/4) 여름원피스와 블라우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그 동안 피부를 드러내 섹시함을 강조했던 ‘시스루룩’보다 올해는 구멍으로 디자인 해 그물 효과로 피부를 노출시킨 ‘펀칭룩’이 여름상품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잇따른 결혼 발표로 몇몇 여성 연예인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이들이 입고 나온 펀칭룩 스타일에 많은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함께 코디해야 하는 핫팬츠와 미니스커트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어 의류업계도 이제 본격적인 여름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시슬리 송정원 매니저는 “여름 노출패션의 핵심은 그 해의 트렌드가 무엇인지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며 “특히, 시스루 룩의 오랜 인기는 여름의류 판매에 큰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펀칭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 등장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우선 부산본점은 8일부터 11일까지 ‘TBJ 패밀리대전’을 진행, 여성의류를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센텀시티점은 11일부터 17일까지 에고이스트, 매긴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이올리대전’을, 같은 기간 동래점은 ‘SUMMER 원피스 페스티벌’을 진행해여성의류 인기아이템들을 4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장혜진 바이어는 “올해는 무더위도 일찍 찾아오고 여름의류 트렌드도 바뀌어 여러모로 여름패션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이라며 “올 여름에는 펀칭룩 중에서 인기 아이템만 골라 이를 테마로 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