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재밌는 대목은 지금 상황이 그의 데뷔 초기 모습과는 정반대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96년 CF 한불화장품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김선아는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어 구사 능력이 부족하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은 미국 볼주립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선아가 한국에서 보낸 시기는 초등학교 시절뿐이니 한국말이 서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탓에 당시 김선아 관련 신문기사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내용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은 가수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에이스타즈에서 지금의 싸이더스HQ로 소속사를 옮길 당시 연예계에선 그가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가수 데뷔를 계획한다는 소문이 화제가 됐을 정돕니다.
하지만 꾸준히 한국어 연습을 거듭한 김선아는 지난 2002년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화 <예스터데이>에 출연했습니다. 영화 데뷔작에서 여전사로 변신한 김선아는 영화의 흥행 실패로 큰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한국어 구사 능력’만큼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후 <몽정기> <위대한 유산>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영화계 최고의 코믹 배우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심지어 이번 드라마에서는 은어 비어를 가리지 않는 가장 서민적인 한국어를 구사할 정도니, 데뷔 이후 8년 동안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노력이 그에게 지금의 스타로서의 자리를 마련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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