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라이브 클럽 관계자들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이번 사안으로 인해 홍대 인근의 인디 문화 전체가 매도되는 것을 경계했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불법성인 동영상이 오가는 P2P 사이트에 ‘홍대클럽 섹스파티’라는 정체불명의 동영상이 돌아다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동영상은 5분짜리 동영상 두 개로 제목은 <홍대클럽 섹스파티 2부>의 1편과 2편이다. 그 내용은 대략 커플 섹시댄스 선발대회로 압축된다. 두 커플이 등장해 섹시 댄스를 경연하는데 그 수위가 상당하다. 노출을 서슴지 않는 참가자들은 어느새 팬티 하나만을 달랑 걸친 상태로 섹시 댄스를 선보인다. 사회자가 댄스 대회를 주도하고 술을 마시며 관람하는 일반인이 박수와 환호성을 보낸다. 마치 나이트클럽 섹시댄스대회를 연상케하는 장면인데 노출 수위나 댄스의 표현 수위는 그보다 훨씬 심하다. 그렇다면 진정 홍대 부근 클럽에서는 이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얘기인가.
확인 결과 이는 실제 홍대 라이브클럽에서 벌어지는 파티가 아닌 한 성인방송국에서 개최한 이벤트임이 드러났다. 동영상 역시 해당 성인방송국이 제작했음이 명시되어 있지만 동영상 자체만 보면 실제 상황을 촬영한 것인지, 연출된 상황인지 여부가 분명치 않다.
그런데 동영상 전체 분량을 모두 확인해 보면 이 동영상이 연출된 상황이고 참여한 여성들은 에로배우임을 알 수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원래 5분짜리 동영상 6개로 앞의 4개는 <홍대클럽 섹스파티 1부>의 1편부터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동영상을 살펴보면 에로배우 지우와 가영이 참가해 일반인 남성과 벌이는 섹스파티임을 알 수 있다. 노출이나 표현 수위는 1부가 훨신 높은 편이다. 두 명의 에로배우가 한 명의 일반인 남성을 가운데 두고 온몸을 애무하는 장면이 연출되는가 하면 바나나를 활용해 오럴섹스 포즈까지 연출해낸다. 특히 일반인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초콜릿 시럽을 뿌리면 여성이 투명한 플라스틱판에 가슴으로 이름을 쓰는 엽기적인 이벤트까지 담겨 있다.
성인콘텐츠 전문가들은 이런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이유를 두고 ‘홍대 클럽에 관심이 집중되자 누군가 의도적으로 P2P 사이트에 유포한 것’이라 설명한다. 성인콘텐츠 전문가인 김창환씨는 “동영상의 수위나 오락성으로 볼 때 2부는 1부에 비해 수준이 크게 떨어져 처음 이 동영상이 나돌 당시에는 1부 위주였다”며 “이미 오래 전에 제작된 이 동영상이 다시 P2P 사이트에 올라온 점이나 1부를 제외한 2부만 올라왔다는 사실을 볼 때 누군가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