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딩숍 앞 톱스타 지난 6일 오후 5시경 청담동의 한 웨딩숍 앞. 심은하와 동행한 A씨가 웨딩숍에서 나왔다. A씨가 심은하 차 운전석에 먼저 오르고 뒤이어 심은하와 여성 두 명이 함께 차에 오르고 있다(위부터). | ||
방송 컴백을 원하는 팬들의 계속된 요청에 심은하는 “컴백을 한다면 2005년쯤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요즘 그는 컴백이 아닌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고의 스타’에서 이제는 ‘가을의 신부’가 되기 위해 결혼 준비에 한창인 심은하의 요즘 근황을 살펴보도록 한다.
지난 봄부터 연예계에 나돌기 시작한 심은하의 열애 관련 소문은 몇몇 여성지 8월호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화됐다.
당시 <여성중앙>과 <주부생활>에서는 심은하에게 새로운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그들이 서울 소재의 M호텔에서 ‘풀장 데이트’를 즐겼음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다만 남자의 정체는 오리무중. <여성중앙>에서는 상대남이 2003년 초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는 국제 변호사라고 소개했지만 확인 결과 두 사람의 만남은 이미 몇 년 전에 정리된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풀장 데이트’의 상대남은 누구일까. 이를 두고 연예 관계자들은 정체불명의 그 남자를 ‘M호텔 남자’라 지칭해왔다.
최근 심은하의 열애 관련 소문은 결혼설로 발전해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심은하의 몇몇 측근 사이에서는 “요즘 심은하가 결혼 준비로 바쁘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을 정도. 기자에게 심은하의 결혼 관련 정보를 알려준 심은하의 지인은 “심은하의 결혼이 임박해 있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얘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심은하의 결혼이 임박한 것일까.
확인 취재에 돌입한 <일요신문> 취재진은 지난 9월6일 드디어 결정적인 상황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오후 1시30분경 심은하의 부모가 부친의 차량을 이용해 어딘가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동안 지병인 허리 디스크로 고생해온 것으로 알려진 모친 고경희씨의 건강은 많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부모가 집을 비우고 두 시간가량이 지난 뒤인 오후 3시30분경 우면동 소재의 심은하의 집 앞에 그랜저 승용차 한 대가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으로 곧 심은하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0분쯤 시간이 흐른 뒤 차고 문이 열리더니 심은하의 차량이 집을 빠져나왔다. 운전은 그랜저를 몰고 온 남성이 맡았고 심은하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자신의 차를 타면서 운전석을 양보한 사실로 볼 때 두 사람이 매우 밀접한 사이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잠시 후 도착한 곳은 청담동 소재의 한 웨딩숍. 차량이 정차한 뒤 우선 심은하가 먼저 내려 웨딩숍 안으로 들어갔다. 운적석의 남성이 혼자 차 안에서 10여 분 기다리자 웨딩숍에서 한 여성이 나와 그 남자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심은하 집 앞에 나란히 주차된 A씨의 그랜저(왼쪽)와 심은하 부친의 렉스턴. | ||
이날 심은하와 함께 웨딩숍을 찾은 남성은 현재 서울에 있는 모 사립대학 연구교수로 활동하며 정부출연기관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A씨(‘심은하 동행남A씨는 누구?’기사 참조)였다. 현재 그는 39세 미혼으로 M호텔 VIP회원임이 확인됐다. 철저한 프라이버시 보호로 유명한 M호텔 휘트니스 클럽과 풀장에서 데이트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진 소위‘M호텔 남자’가 바로 A씨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심은하 일행이 웨딩숍에서 나와 어딘가로 향한 이후 취재진은 다시 심은하 집을 찾았다. 여전히 A씨의 그랜저 승용차는 주차되어 있었고 바로 뒤에는 아버지의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당시 차고 주변을 청소중이던 아버지는 모든 청소를 마친 뒤 A씨의 차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자신의 차량을 좀 더 뒤로 옮겨 주차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 A씨에 대한 자상한 배려인 셈. 단순히 부모가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A씨가 심은하의 집을 찾은 게 아니라 그의 방문을 부모들도 알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중앙>측이 ‘M호텔 풀장 데이트’를 취재할 당시 전화통화에서 심은하의 모친 고씨는 “지금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노력중이니 괜한 얘기를 만들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결혼 여부에 에 대해 양측은 모두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절했다. 심은하와의 결혼 여부에 대해 A씨는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면서 “나중에 얘기해주겠다”고만 답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심은하측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심은하의 집을 찾은 취재진은 심은하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초인종을 누른 뒤 부모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모친 고씨는 “잘못 알고 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미 집안에서 교제를 허락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웨딩숍을 함께 드나들며 구체적인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곧 결혼식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심은하가 은퇴한 이후 수많은 팬들은 ‘최고의 스타’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가 내린 결단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인 것으로 보인다. 심은하를 기다린 팬들은 이번 결혼 준비 소식을 접하면 실망이 아닌 진정한 축하의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