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연예기자로서 김종국을 바라보자면 기특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는 올해로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중견가수’가 되었습니다. 1995년 ‘터보’라는 그룹으로 데뷔해 이제는 솔로가수로서 굳건히 가수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김종국에겐 지난 10년 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터보’의 동료멤버였던 김정남과의 불화설, 이후 마이키를 새로 투입한 뒤의 재출발, 방송징계를 먹기도 하고 결국 팀해체에 이르기까지….
이후 지난 2001년 솔로 1집을 내면서 새로운 각오로 가요계에 다시 뛰어들었지만 발라드가수로서 자리잡기란 만만치 않았습니다. 터보 시절의 그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죠. 1집에 담긴 곡들이 그의 발라드색을 살리지 못하고 터보시절의 빠른 댄스곡에 머물러 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집의 ‘필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올해 발표한 3집에 실린 ‘한 남자’를 통해 김종국은 발라드 가수로서 우뚝 서게 됩니다. 너무 톤이 높고 가늘어 남자답지 않던 그의 목소리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발라드음색으로 사랑받게 된 것이죠. 동시에 그는 대중스타로서의 자기관리에도 충실했습니다. 김종국이 ‘근육맨’으로 불리기까지엔 노래에 기울인 것 못지않은 피와 땀이 담겨 있음이 분명합니다.
요즘 ‘X맨’에서 후배가수 하하가 김종국의 터보시절 안무와 노래를 따라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종국이 다소 멋쩍은 미소로 이에 화답하듯 ‘그 시절 그 안무’를 선보일 때면 바라보는 이마저 그의 옛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 가슴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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