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는 이와 관련된 이메일을 한통 받았습니다. 발신자는 기사에서 거론된 상당수의 연예인이 재학중인 한 대학 강사였습니다. 특정 연예인의 이름까지 거론되어 있는 이 이메일은 “실명은 거론하지 마시더라도 제발 의도는 전달해 주세요”라는 부탁으로 마무리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입학 과정의 편의제공 및 홍보효과에 대해 그는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신입생 환영회나 축제 때 불러도(원래 2천만원 이상) 돈 안줘도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렇게 입학한 연예인의 대학 생활은 더욱 가관입니다. 인기 남자가수 A씨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매니저를 대동하고 찾아와 인사를 했는데 그 뒤 단 한 번도 학교에서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은 편이라고 하네요.
“여자 가수 B씨의 경우 첫 수업에 한번 나타난 뒤 기말고사 직전에 찾아왔다. 이 과목에서 학점을 못 받으면 학사경고를 받는다기에 6번 이상 결석이면 기말고사 자격미달이 학칙임을 얘기해줬다. 그랬더니 학교의 무슨 계장한테서 전화가 일 주일에 세 번이나 오더라. 다른 교수들도 다 점수 주기로 했으니까 웬만하면 주라고. 난 그래도 F를 줬다. 다른 학생들하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동은 할 수 없었다.”
더욱 황당한 부분은 B씨가 졸업식에서 상까지 받았다는 대목입니다. 당시 신문기사에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도 학교생활도 성실히 해서 상을 타게 되었다”는 B씨의 소감이 실려 있었다고 지적한 이메일의 주인공은 “대학이 세상을 기만하는 이 나라가 너무 우습다”고 토로했습니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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