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1년 민주노총에서 만든 김우중 전 회장 현상수배전다. 영어, 불어, 독일어 등으로도 만들었다. | ||
이들 체포조는 10여일간 프랑스와 스위스에 머물며 김 전 회장의 체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채 프랑스와 국제노동기구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등에서 항의시위를 벌여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체포조에 대한 기사가 전세계에 타전되면서 김 전 회장은 ‘세계 경영의 기수’에서 ‘세계적인 수배자’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체포조에 참여했던 유만형씨는 “당시는 대우그룹 노동자 1천7백여 명이 일터를 잃게 되는 절박한 순간이었다. 정부나 인터폴 등이 김 회장을 잡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판단하에 체포조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에 갈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 김 전 회장의 사면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를 잡히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 반성의 기미도 없고 처벌도 받지 않은 부도덕한 재벌총수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전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복직이 결정되어 만 6년 만에 일터인 대우자동차에 돌아왔고 민주노총 출신의 박씨는 금속연맹 간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황씨는 현재 서울 송파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