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음은 공적 영역에서 기업의 자산과 역량을 나누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지난 1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비영리재단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재단법인 설립준비위원장에 서경수 전 희망이음 대표를 선임했다.
김용길 희망이음 대표는 “희망이음의 재단법인 설립은 기업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환원한다는 의식의 발로”라며 “단순히 비영리법인의 설립을 통한 소극적인 사회공헌활동에 그치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건설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희망이음은 쌍방향 교육 콘텐츠 판매를 통해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면서 사회지향적 나눔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월 경기 광명시 소하동 뚝방촌에서 진행된 ‘희망이음 겨울온도 높이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연탄봉사와 식사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희망이음
희망이음의 대표적인 사업은 ‘교육나눔’이다. 유아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교육 강좌를 비롯해 한글·한자교육, 평생교육, 학점은행제, 외국어 강의 등 다양한 동영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희망이음교육 콘텐츠를 고객이 구매하면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이 고품질 온라인 교육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는 상품 판매와 후원의 원리가 통합된 ‘나눔 실천형 상품 거래 시스템’으로, 다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4월 특허청으로부터 공식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현재 9만여명의 고객을 통해 약 900곳의 수혜기관과 2만4000여명의 교육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 NGO단체 휴먼인러브와 함께 ‘한글 세계화 사업’을 공동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과 12월 자체 제작한 한글교육 교재 ‘한글 아리랑’을 라오스 국립 동독대학교 한국어과, 미얀마 마달레이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현지 학생들에게 무료 보급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천에 거주 중인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제1회 한글 손글씨 수기공모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2회 한글 손글씨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희망이음은 교육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예술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활동과 발전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공적을 높게 평가 받아 지난 3월 정부로부터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일명 메세나)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교육 콘텐츠 구매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컴퓨터가 없어 온라인 교육 강좌를 듣지 못하는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등을 대상으로 5억원 규모의 PC 1000대를 기증하는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각 기관별 온라인 신청이 접수되면 내부 심사를 거쳐 최신형 PC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중고 PC를 수리해 보급하는 ‘사랑의 그린 중고PC 보내기’와는 달리 새 PC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현재까지 늘푸른청소년미래그룹홈(서울), 안드레아의집(부산), 에스라행복한홈스쿨(경기 화성), 땅끝지역아동센터(전남 해남) 등 100개 기관에 PC 1대씩 총 100대가 기증됐다. 또 온라인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초·중·고교 시험 대비를 위한 교재 등 오프라인 학습지를 제공하고 있다.
희망이음은 이르면 내년 재단법인 희망이음을 출범해 공적 영역에서 더욱 폭 넓은 사회공헌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서경수 재단법인설립추진위원장은 “재단법인 희망이음은 소외계층 이웃과 공존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확대하는 모태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