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28일 성남시 분당구보건소에서 만나 ‘의료 공공성 강화’을 주장하고 있다.
[일요신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사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립의료원 등 성남시의 의료 공공성 강화 정책에 정부가 나서 협력하고 칭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정부의 의료 공공성 강화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지하라며, 박근혜 정부(중앙정부)를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추미애 최고위원,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김태년 의원 등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함께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현장과 분당구보건소를 방문하고 ‘의료 공공성 강화’에 대한 당 차원의 협력 및 중요성을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쟁만큼 중요한 게 역병으로부터 국민 지켜내는 것이다”며, “성남시의료원이 향후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시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우리는 공공의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시립의료원 등 성남시의 의료 공공성 강화는 대한민국 전체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 것이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자치단체도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이 선출하고 의회의 감시·견제 기능이 작동하는 하나의 정부다”며, 성남시가 의료 공공성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무상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불수용 입장을 비판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문재인 대표는 “중앙정부 예산 없이 전액 시비로 추진함에도 복지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지방자치와 분권을 부정하는 처사다”며, 성남시의 공공의료 복지에 대한 반대 등 중앙정부의 시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시 의료공공사업의 일환인 무상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원안 불수용을 비판하고, 성남시 자체예산을 통한 선제적인 복지정책과 의료 공공성 강화 정책을 반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