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접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왠지 더 슬프게 와 닿습니다. 아마도 TV 속에서는 언제나 재미있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 이들의 가감 없는 감정 표현들이 ‘느낌표’로 전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온 국민을 웃게 하라’는 김형곤 씨의 얘기처럼 언제나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연기했던 이들이기에 그들의 북받치는 슬픔과 눈물은 마주하기조차 생경한 풍경입니다.
고 이주일 씨의 빈소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코미디를 선보이던 수많은 이들이 펑펑 눈물을 쏟던 모습이 너무 낯설어 그 모습에 가슴이 북받치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떠난 고 이주일, 김형곤 씨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