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23명의 답변자가 ‘전혀 생각 없다’고 답변했다. 연예인 데뷔를 생각해 봤다는 이들 가운데는 ‘연기 못하는 연예인을 보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더 낫겠다 싶어서’라고 답한 이들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역시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답답한 마음의 표시일 뿐이다. 또한 외모가 뛰어나진 않지만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조연 연기자들을 보며 희망을 가지게 됐다는 답변도 있었다.
그렇다면 연예인과 매니저의 결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 질문에 대해 매니저들은 ‘바람직하지 않다’(8명) ‘생각해보지 않았다’(5명),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해 줄 수 있어 찬성한다’(4명)로 대답했다.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낄 때는 언제일까. 가장 많은 답변은 역시 돈 문제다. 연예인에 매니저는 매우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9명의 매니저가 이 부분에서 회의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담당 연예인의 일이 잘 안 풀릴 때’(6명), ‘개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바빠서’(6명)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매니저가 전문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한 매니저는 “미국 비자를 받으려 하는 데 매니저가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고 얘기한다. 반면 회의를 느낀 적 없다는 답변은 3건에 불과했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