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곤 기수.
[일요신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이 지난 6월 28일 경주를 끝으로 올해 상반기 경주를 모두 마무리했다.
상반기 중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경주는 모두 409개 경주였다. 경마일수로는 총 50일을 시행했다.
부경경마는 시즌 초부터 조교사 및 기수 간 치열한 경합 양상이 펼쳐졌고, 경주마 부문에서도 어느 말이 올해를 대표할 국산 3세마로 거듭날지에 관심이 모였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1, 2등급 경주가 산지 통합 경주로 시행돼 관심을 모았다.
상반기가 지난 현재로선 당초 우려와는 달리 무난하게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 레이스에 앞서 상반기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마필 관계자를 살펴보면, 우선 ‘경마의 꽃’이라 불리는 기수부문에선 조성곤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성곤 기수의 올해 성적은 272전 62승 준우승 38회다. 이는 전체 기수 중 다승1위, 복승률 1위, 상금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지난 2013년 시즌 91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던 조성곤 기수로서는 2년 만에 다시 다승왕에 도전하는 셈이다.
성적이 좋은 만큼 상금도 많았다. 조성곤 기수 올해 거둬들인 수득상금은 30억 원에 달한다.
조성곤 기수에 이어서는 시즌 48승을 기록한 김용근 기수가 다승 2위, 승률 1위, 입상률 4위로 내실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상금 부문에선 유현명 기수가 2위(24억6천)에 올라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관 조교사.
‘경마사령탑’ 조교사 부문은 국내파와 해외파 간의 양강 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김영관 조교사와 울즐리 조교사가 각 부문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김영관 조교사는 상반기 동안 무려 61승을 기록했고, 31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27.5%의 승률을 기록해 전체 조교사 중 승률 1위에 올랐고, 복승률 부문에서도 38.7%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해 전 부문 고른 활약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김영관 조교사와 시즌 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울즐리 조교사의 활약도 돋보였다.
울즐리 조교사는 상반기 동안 36승을 기록해 다승 선두 김영관 조교사와는 25승차를 보였으나 입상률 부문에선 39.3%를 기록해 전체 마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팬들의 성원을 얻었다.
이 밖에 유병복 조교사가 다승 순위 3위에 올랐고, 신예 안우성 조교사는 29.3%의 복승률을 기록하며 안정된 마방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외 김재섭 조교사는 다승 순위 5위, 상금 순위 3위에 올라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상반기 동안 이미 61승을 기록한 김영관 조교사는 2013년 본인이 작성한 조교사 부문 시즌 최다승인 104승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종훈 마주.
마주 상금 부문에선 이종훈 마주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종훈 마주는 국내 최강의 경주마 진용을 갖춘 마주 중 한명이다. 이종훈 마주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는 총 10마리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상금 순위 1위를 기록한 ‘영천에이스’를 필두로 ‘벌마의꿈’, ‘석세스스토리’ 등이 1등급에서도 최강자로 평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종훈 마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영천에이스’가 상반기 상금 순위 1위에 오른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회는 코리안더비다.
올해 삼관 대회 두 번째 관문으로 시행된 코리안더비에선 ‘영천에이스’가 우승을 차지했고, ‘트리플나인’이 준우승, ‘라팔’이 3위를 차지했다.
마주 상금 순위 2위는 코리안오크스의 히어로인 ‘장풍파랑’을 소유하고 있는 임총재 마주가 올랐다.
임총재 마주는 현재 총 6두의 경주마를 소유한 가운데 최강 기대주 ‘장풍파랑’ 외에도 3~4세 기대주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라팔’의 김종태 마주, ‘서울불릿’과 ‘노바디캐치미’의 조태만 마주, ‘명운’시리즈로 유명한 김평갑 마주 등도 상금순위 5위안에 이름을 올려 하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