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스포티즘룩에 대한 10대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NBA매장에서 10대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일요신문]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한 케이블 채널의 래퍼 발굴 오디션인 <쇼미더머니>다.
랩을 통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직 가수들이 오디션에 참여해 탈락하기도 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슈는 출연자들의 패션이다. ‘스포티즘룩’을 비롯한 영패션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영스트리트’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상승했다.
연령대별 구매 비중에서는 30대 이하 연령대가 65%를 차지, 그 중 10대가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0대 사이에서 방송매체를 통해 아이돌의 ‘스포티즘룩’이 큰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대에서도 여가생활과 건강유지를 위한 생활스포츠(조깅, 사이클등) 인구가 늘면서 아웃도어 대신 기능성 스포티즘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NBA매장의 경우, 기존에 운동복으로만 생각했던 스포티즘룩이 활동적이고 개성 있는 평상복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10대와 20대 초반 고객이 부쩍 늘어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상승했을 정도다.
특히 독특한 스냅백의 유행으로 이와 어울리는 스포티즘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그들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핫’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19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MLB & NBA 대전’을 진행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 동래점도 같은 기간에 ‘엔진(N-jeans) 1·2·3만원 균일가’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연지선 바이어는 “스포티즘룩이 1020세대 대표적인 패션코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수도권에서만 운영했던 키치패션숍을 부산에도 도입해 현재까지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며 “향후 보다 많은 브랜드를 유치해 그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