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유통 계획이 무산된 직후 유승준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한국 복귀 계획이 없는 유승준에 대해 한국 복귀를 언급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국내 음원 유통이 국내 가요계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천명하며 이를 연결시켜 바라보는 언론을 압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따라서 음원 국내 유통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밝힌 유승준 측은 “새 앨범의 음원이 한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합법적인 유통을 고려한 만큼 불법 유통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여부와 그 피해 정도를 확인, 법적 대응을 먼저 한 뒤 음원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 얘기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그의 새 앨범을 불법 유통하는 이들 대부분은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열성팬일 것이라는 대목입니다. 국내 가요계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그의 새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열성팬들이 자칫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 유승준은 신인 힙합가수 H-유진의 데뷔곡 <독불장군>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저 기억합니까. 아직 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어떻게 제 이름이 너무 쉽게 그렇게 잊혀질 수 있는 겁니까”라는 가사 내용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새 앨범 국내 유통을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 과연 그가 아직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의심할 수밖에 없어 무척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