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무대서 만나 ‘끈끈’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한국 사회가 근대화되기 시작한 이후 연예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즈음, 연예계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이 바로 조폭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자유당 정권하의 임화수로 이는 각종 드라마나 영화들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연예계가 산업화되기 시작하고 조폭 역시 활동 영역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차츰 양측의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매니지먼트사가 기업화하고 있는 요즘에는 조폭의 연예계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 여전히 양측을 이어주는 끈은 존재하고 조폭과 지근거리를 유지하는 연예인도 상당수다. 가장 흔히 이들을 연계하는 매개물은 여전히 밤무대다. 각종 유흥업소의 밤무대에서 연예인은 해당 업소를 관리하는 조폭들과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이런 이유로 밤 무대에 자주 서는 가수와 개그맨 가운데 조폭과 가깝게 지내는 이들이 많다. 몇 년 전에는 인기 연예인 12명이 조폭으로 알려진 인물의 구명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는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매니지먼트사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폭도 있다. 최근 소속사와 묘한 갈등을 겪은 톱스타 F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는 조폭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F가 소속사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조직의 조폭과 가깝게 지내면서 기존 소속사와 갈등을 겪었다는 것. 결국 이 문제는 두 조직의 분쟁으로 야기됐고 ‘전쟁’까지 불사할 상황에 놓였으나 중재자가 나서 F 관련 업무를 기존 소속사가 맡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따라서 F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기존 소속사에서 활동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당히 껄끄러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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