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베트남 의료봉사단이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의료봉사단체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가 지난 19일 ‘2015년 해외의료대장정’의 첫 의료봉사단을 베트남 호치민시로 파견했다.
그린닥터스는 2004년 설립 이후 해마다 전 세계의 의료낙후지역에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파견, 인술로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료봉사 구호단체다.
지난 5월 네팔 지진지역에 긴급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호평을 받기도 했던 그린닥터스는 7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8월 중순 네팔에 제2차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
25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베트남 의료봉사에는 그린닥터스 오무영 부이사장(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을 진료단장으로 김은배 서울복십자의원 원장, 최경현 온종합병원 진료원장 등 우수한 의료진들과 이대경 사무총장을 비롯한 그린닥터스 청소년&학부모 봉사단, 부산여자대학교 김경남 간호학과 교수를 비롯한 대학생 봉사단 등 30여명이 함께 참여한다.
봉사단은 베트남 윈지풍병원과 호치민시 인근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베트남 현지에서 운영 중인 국내업체 ‘화승비나’를 찾아 현지 근로자들의 건강도 돌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부산광역시와 베트남 호치민시의 자매결연 20주년이 되는 해임에 따라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시가 오는 24일 현지에서 개최하는 ‘부산데이’ 기념행사에도 참여한다.
매년 의료봉사팀으로 이들과 함께 참여한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은 건강검진부스를 설치하고 무료 건강검진, 어린이 대상 선물 증정 이벤트, 심폐소생술 시연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그린닥터스가 올해도 변함없이 해외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 벅차다.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에 참여해주는 모든 봉사자분들과 후원자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네팔 지진 긴급의료봉사에 참여해 현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오는 8월 중순 제2차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현지에서 그린닥터스 병원, 학교, 고아원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다. 네팔뿐만 아니라 그린닥터스를 통해 희망과 생명을 되찾은 이들에게 더 큰 꿈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해외의료 봉사뿐만 아니라 국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자 가족을 위한 무료진료센터를 10년 이상 운영해 오고 있다.
2005년부터 2012년 말까지 북한 개성공단 내 개성병원을 운영하며 35만여 명의 남북한 근로자를 무료로 진료한 바 있다.
또 쓰나미, 싸이클론, 지진 지역 등 전 세계 긴급재난지역에 가장 먼저 의료진을 파견해 의료구호활동을 전개하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봉사를 통해 알리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