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제대한 송승헌. 이날 일본 홍콩 등지에서 찾아온 팬들이 직접 송승헌을 반겼다. 연합뉴스 | ||
사실 처음 병역비리 사건이 폭로됐을 당시만 해도 지금의 분위기는 전혀 예상되지 못했다. 미국 국적을 취득해 군 복무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귀국 자체가 어려운 가수 유승준보다 송승헌에게 더 큰 비난이 집중됐을 정도였다.
분위기가 급반전된 데에는 그가 대표적인 한류스타라는 부분이 주효했다. 사실 요즘 한류의 기세는 어느 정도 꺾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분위기를 타개할 기대주가 바로 송승헌이라는 부분에 대부분의 연예 관계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논란이 분분하다. 그의 컴백을 반기는 이들은 ‘어찌됐건 그는 24개월의 군복무를 마쳤다’는 부분을 높이 사고 있는 데 반해 그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병역시피를 시도한 만큼 군복무는 당연한 국민의 의무일 뿐, 자숙이 더 필요하다는 게 반대 입장인 이들의 주장이다.
이런 분위기는 송승헌과 소속사 엠넷미디어 역시 감지하고 있다. 전역 신고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2년으로 모든 것을 용서받고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엠넷미디어 측 역시 “실제로 대중과 접촉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이 벌어질 것”이라며 “예정된 행사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연예계 컴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