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들어 문근영이 총체적인 위기에 몰려 있다고 분석하는 연예 관계자들이 상당수입니다. 그 시작은 연이은 흥행 실패입니다. <장화, 홍련>과 <어린신부>를 통해 성공적으로 영화계에 입성한 문근영은 엄청난 관심을 집중시키며 촬영한 차기작 <댄서의 순정> <사랑따윈 필요 없어>로 연이은 흥행 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흥행 실패만으로 배우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더 근본적인 위기론 역시 여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임엔 분명하지만 계속적인 발전이 아닌 정체되어 있는 듯한 인상이 강하게 풍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러 편의 CF에 출연하며 생성된 이미지들이 영화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부분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영화인들도 있습니다.
감히 기자는 문근영에게 6개월 정도라도 모든 CF 활동을 중단하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한창 배우로서 성장해야 할 시기에 연기력으로 대변되는 배우 이미지보다 감각적인 색채가 중시되는 CF 이미지가 더 강하게 굳어진다면 이는 상당한 문제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근영은 어린 나이에 ‘국민’이라는 호칭을 수여받은 보기 드문 배우입니다. 따라서 그에겐 진정한 ‘국민 배우’로 성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집중해주길 기대합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