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몇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는 이 연예인 자동차의 접이식 번호판은 30도가량 꺾이도록 접을 수 있는데 그러면 무인 속도 측정기에 번호판이 찍히지 않는다. 어느날 지방의 촬영 현장을 찾은 기자는 K가 이용하는 밴 차량의 번호판이 30도가량 꺾여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K의 매니저는 “밴 차량의 번호판이 접이식인 까닭은 앞 유리를 닦을 때 발받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며 “아마 세차장에서 세차할 때 접어 뒀다가 촬영 현장으로 가는 길에 깜빡하고 펴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K가 과속 운전을 싫어해 실제는 상당히 천천히 운전하는 편”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세차 이후 깜빡했다’는 말은 접이식 번호판 관련 논란이 빚어질 때마다 로드 매니저들이 가장 흔하게 내놓는 답변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로드 매니저의 능력은 과속 운전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연예계에선 로드 매니저들이 재미삼아 누가 가장 먼저 대전까지 빨리 갔다 오는 지를 겨룬 적이 있다는 전설 같은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시대가 변한 만큼 더 이상 과속은 능력이 아니다. K 매니저의 해명을 믿어야겠지만 앞으로 이런 실수는 반복하지 않아야겠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