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가수로 컴백하는 서인영이 지난 13일 뮤직 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골반이 드러나는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이날 뮤직 비디오 촬영 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기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파격적인 노출 의상 때문인데 격려차 현장을 찾은 동료 가수 박정아의 설명에 의하면 ‘섹시한 골반을 강조하기 위한 노출 의상’이란다. 이효리를 뛰어 넘어 진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섹시 여가수로의 비상을 꿈꾸는 서인영을 만났다.
가히 ‘파격’ 그 자체가 고스란히 담긴 의상이다. 섹시 여가수라면 누구나 뛰어난 몸매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부각시킬 만한 파격적인 노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그런데 이날 그가 선보인 의상은 그동안의 파격적인 노출 의상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다. 고대 이집트 여성과 유사한 헤어스타일에 황금빛 의상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고품격을 지향하면서도 살색이 가득한 노출 미학까지 배려해 보는 이의 시선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이런 까닭에 방송가에선 벌써 그에게 ‘아낙수나문’(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고대 이집트 여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특히 허리에서 골반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노출시킨 게 눈길을 끄는데 그의 허리는 고작(?) 22인치밖에 안 된단다.
“무대에서만큼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어요. 가수가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콘셉트를 동원하는데 이번 노래는 파격적인 노출과 섹시한 안무가 가장 적절한 콘셉트라 여겨져 좀 세게 준비해 봤어요.”
서인영은 그동안에도 노출로 유명세를 누려왔다. 포털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치면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에 ‘노출’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따라 붙을 정도다. 그동안 그의 노출이 하나의 화젯거리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는 그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콘셉트로 거듭난 것이다.
“처음 솔로 앨범을 준비할 당시에는 발라드 음악으로 팬들을 찾아 뵐 예정이었어요. 가수로서 가창력을 뽐내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솔로 가수로 새롭게 데뷔하는 것이니만큼 강한 임팩트를 줘야 할 것 같아 타이틀곡을 ‘너를 원해’로 바꿨어요. 아마 준비했던 발라드 곡은 후속곡이 될 것 같아요.”
힙합의 대가인 업타운의 정연준이 프로듀서를 맡은 ‘너를 원해’는 중간 템포의 힙합에 라틴 계열 리듬으로 포인트를 준 곡이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 호평이 끊이지 않는 ‘너를 원해’는 이날 뮤직 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처음 공개됐는데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
서인영의 경쟁 상대는 이효리와 아이비, 둘 다 최고의 섹시 가수로 꼽힌다. 당장 이효리와는 같은 날 같은 무대의 공중파로 컴백할 예정다. 아이비도 3월 초에 돌아온다. 이효리와의 맞대결에 대해 “대적이 되겠어요? 선배님인데”라며 겸손을 표시했지만 “쥬얼리 시절보다 노래와 춤을 모두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그 결과는 대중의 판단에 맡기고 싶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털기춤’을 유행시킨 서인영의 이번 안무에도 관심이 간다. “섹시미를 내세우는 댄스인 만큼 웨이브를 강조한 부분에선 이전과 큰 차이가 없어요. 다만 ‘털기춤’이 몸을 많이 움직이는 웨이브였다면 이번에는 움직임을 제한하는 절제된 웨이브예요. 주위에서 이번이 더 섹시해 보인대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