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화 | ||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로 불리는 개그우먼 김미화. 그는 필자에게 진정한 스타의 몸과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몸소 알려주었다. 얼마 전 대학 교수와 재혼한 그를 결혼식 직후 인터뷰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변해있을 것이라 내심 기대를 했는데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김미화는 기대와 달리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모습이었다. 소매와 품이 지나치게 큰 평범한 옷을 입고 저 멀리서 걸어오던 김미화는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누구보다도 행복한 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법도 싶은데 왜 몸에도 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었을까. 그가 밝힌 이유는 조촐한 식사로 결혼식을 대신해 새하얀 예식용 드레스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도 결혼식인 만큼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 지인에게 옷을 빌렸는데 그만 사이즈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려한 웨딩드레스 대신 사이즈도 맞지 않는 다른 사람의 옷을 빌린 그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김미화의 소박함과 인간됨됨이는 그 이전부터 연예계에서도 유명했다. 그가 얼마 전 자신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바꾸게 된 감동 스토리 하나가 떠오른다. 늘 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김미화. 그런데 이상하게도 봉사활동 현장에 도착할 때마다 그는 언제나 차를 현장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워두고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 올라오곤 했다. 행여 자신이 타고 다니는 외제차가 위화감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연예계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성실하게 재산을 모아 외제 승용차를 구입했지만 이 부분을 늘 떳떳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김미화. 남모를 고민 끝에 얼마 전 평범한 국산 중형차로 차를 바꾼 그는 이제 맘편히 그 차를 타고 여기저기 다닌다고 한다.
▲ 김생민 | ||
영화와 드라마에서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배우 권오중도 연예인답지 않은 소박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섯 살 연상의 미모의 부인과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을 즐긴다는 그는 해외여행을 할 때 늘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패키지 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협찬 등을 통한 특별 대우를 요구하지만 그는 언제나 평범한 방식으로 삶을 즐기고 있다. CF 출연료를 전액 기증하는 등 환우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얼마 전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는 권오중. 그는 여느 스타들처럼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진 않지만 그보다 더 빛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
▲ 권오중 | ||
재력가의 아들로 알려진 B의 경우도 지나치리만큼 특별한 스타의 모습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어느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의 일이다. 지방에서의 촬영을 앞두고 스태프와 동료배우들이 모두 하루 전에 이동했지만 그는 당일에서야 촬영을 몇 시간 앞두고 현장에 나타났다. 그것도 헬기를 타고 등장한 것.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로 동료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음은 물론이고 선배 연기자들의 심기까지 건드리고 말았는데 결국 그는 대선배 연기자에게 뺨을 맞는 벌 아닌 벌을 받기도 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