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배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 연기를 통해 에너지를 쏟아내고 이를 통해 관객 또는 시청자와 교류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배우의 모든 것은 연기로 평가돼야 하며 이를 통해서 소통이 이뤄져야 합니다. 따라서 연기가 아닌 사생활, 그것도 일생일대의 사건인 결혼식까지 일반인들과 소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배우는 연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위해 오락 프로그램에 나와 시청자와 소통하기도 하고 각종 CF에 출연해 시청자와 교류하기도 합니다. 오락 프로그램이나 CF에서 배우는 본연의 연기 외적인 부분까지 내보입니다. 오락 프로그램에선 조금씩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내기도 하고 CF에선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배우이기에 앞서 스타라면 일정 부분의 사생활도 대중들과 교류해야 합니다. 스타의 이미지가 좋아 그가 출연하는 오락프로그램이나 CF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스타의 사생활에도 궁금증을 갖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생활은 보호 대상으로 공개 수위가 분명해야겠지만 결혼식 정도는 대부분의 스타들이 대중과의 교류를 위해 공개하는 영역입니다. 여배우로서의 이미지보단 배우로서의 연기 욕심을 더 강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프로의식을 가진 배우 전도연이기에 더욱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스타로서도 프로정신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