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 씨의 시집 <낯선 시간 속의 정원> 표지
경북 영천 출신인 이원수 씨는 1984년부터 33년간 경상대에 재직한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일찍이 계간 ‘문예운동’과 월간 ‘한비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했다.
진주 개천문학제, 통영 한산대첩제, 경주 신라문화제, 진해 김달곤문학제, 고창 미당문학제 등 전국 유명 문학제 백일장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현재 진주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회원이다. 향토문화해설과 SBS 방송 시나리오 집필도 하고 있다.
이원수 씨는 ‘물푸레나무 껍질처럼 도닥도닥 가난이 붙어사는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런 고향 하늘빛이 이리 고운 줄 쉰아홉 나이가 돼서야 알았다.
천리객창에서의 그리움이 사랑으로 승화돼 예순다섯 편의 시가 태어났다.
시 해설을 쓴 유재천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원수 시인의 시에는 밤실할매, 우촌할배, 용달씨, 율전 아제, 홍식이 어머니 같은 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또 상여울이나 씨받이 황소의 교미 같은 사라져가는 풍속과 고향에 대한 기억들이 있다”며 “이러한 이야기들은 이원수 시인의 시를 단순히 고향의 모습을 그린 풍경화가 아니라 고향과 농촌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록한 풍속도로 만들어 놓는다”고 말했다.
이원수 씨는 “내 시는 어림없는 거짓이며 빈 들녘의 허허바람 타고 혼자 부르는 휘파람 소리”라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