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결혼한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화상통화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고 한다. | ||
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최수종-하희라 부부. 최수종의 끝없는 아내사랑과 하희라의 극진한 내조는 이미 방송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바다. 허나 둘을 무섭게 추격하는 제2의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있으니 바로 그 주인공은 주영훈-이윤미 부부다.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리고 여전히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는 이들 부부는 새롭게 떠오르는 연예계 ‘닭살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혼 이후 단 한 차례의 부부싸움도 없었음은 물론이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의 전화 통화는 기본이다. 게다가 음식을 싸들고 서로의 촬영장을 방문하는 열정적(?)인 사랑으로 주위의 ‘원성’이 드높을 정도다.
주영훈-이윤미 부부가 밝힌 사랑의 비법은 독특하게도 휴대폰 화상통화. 서로의 목소리만으론 만족 못하는 이들 부부는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한껏 행복한 표정의 얼굴을 서로 마주한 채 화상통화를 즐기곤 한단다. 화상통화서비스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 빠르게 최신형 휴대폰을 구입해 어느덧 화상통화 마니아가 돼버렸다고. 첨단기술도 이들의 애정행각을 앞서나가지는 못하나 보다.
▲ 박준규 부자 | ||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아들 덕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순한 양으로 변해서 단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게 박준규 아내의 전언이다. 인터뷰 내내 아이들을 챙기는 자상한 모습을 선보인 박준규는 “아이들이 공부를 못해도 좋고, 그저 하고 싶은 거 마음껏하며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한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그런 소망 때문이었을까.얼마 후 그는 막내아들과 함께 CF에 동반 출연했는데 CF 콘셉트가 ‘개구쟁이여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였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가 이미 30여 년 전 고인이 된 아버지 박노식 씨와 함께 같은 CF에 부자동반 출연했었다는 부분. 당시 CF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들려줬던 말을 이제는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준 박준규. 3대째 이어지는 박준규 가족의 진한 부성애가 따스하게 느껴진다.
▲ 최민수 강주은 부부 | ||
필자 역시 그의 끔찍한 아내사랑으로 큰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다. 1년 전쯤인가 어느 패션쇼장에 최민수를 비롯해 모델로 무대에 오르는 연예인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대기실을 찾았을 당시의 일이다. 다른 연예인들의 인터뷰가 대부분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유독 최민수만큼은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이었다. 그저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아무 말 없이 하던 일만 계속할 뿐이었다. 결국 필자는 계획을 바꿔 이날 함께 무대에 올랐던 아내 강주은 씨에게 부부동반 인터뷰를 요청을 했는데 어렵지 않게 승락을 받아냈다.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 꿈쩍도 하지 않던 최민수 역시 아내 강 씨의 “여보, 이리 와~” 한마디에 바로 인터뷰에 응했다. 지금 생각해도 천하의 카리스마를 제압하는 그녀의 힘이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스타들에게 가족은 영원히 떠나지 않을 팬과도 같다. 오늘만큼은 우리도 조금 쑥쓰럽지만 가족들의 귀에 사랑한다고 속삭여 보는 게 어떨까.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아내에게, 그리고 부모님께 말이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