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드라마 <연인>의 제작발표회장에서 이서진과 김정은. 진짜 연인이 될 예감에서였을까, 둘의 포즈가 다정해보인다. | ||
SBS 드라마 <연인> 촬영 당시부터 이들의 열애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연인’ 관계로 출연한 두 스타의 연기가 너무 리얼했고 카메라가 멈춘 뒤에도 그런 모습이 계속 유지됐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종영한 뒤인 지난 2월 25일 김정은은 생일을 기념한 팬 미팅 행사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 이서진이 참석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도 다정한 모습이 연출되자 비로소 두 스타의 열애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서진의 한 측근 인사는 김정은의 생일 때 이미 두 사람은 뜨거운 관계였다고 얘기한다. 김정은의 생일을 즈음해 이서진이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다녔을 정도란다.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소문은 급속도로 연예계로 확산됐고 이내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3일에는 방배동 서래마을 인근 와인 바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돼 기사화됐는가 하면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으로 동반 여행을 다녀왔다는 내용의 기사까지 보도됐다. 결정타는 양가 어른들이 이미 몇 차례 상견례를 가졌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양가 모친이 여러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결혼을 염두에 둔 상견례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이서진과 김정은이 교제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같은 대구 출신인 양가 모친은 가깝게 지내왔다고 하는데 양가의 두터운 친분은 더욱 뿌리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가의 인연은 이서진의 할아버지와 김정은의 작은 외할아버지의 친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제일은행장 출신의 금융 전문가들로 이서진의 할아버지인 고(故) 이보형 씨는 서울은행장을 거쳐 제15대 제일은행장을 역임했다. 또한 김정은의 작은 외할아버지인 김준성 씨는 제18대 제일은행장을 거쳐 한국외환은행장, 한국은행 총재,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수그룹 명예회장이다. 게다가 이서진의 아버지는 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인 고(故) 이재응 씨이며, 김정은의 작은외삼촌은 현 이수건설 회장 김상범 씨로 양가 모두 뿌리 깊은 명문가로 볼 수 있다.
현재 김정은은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이수건설 회장인 외삼촌을 돕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서진과 김정은의 만남은 단순한 연예계 톱스타의 만남이 아닌 3대째 친분을 쌓아온 두 명문가 자제의 만남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선 두 사람이 양가 모친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가 됐다는 소문도 있다. 양가 모친의 소개로 만났다면 <연인> 촬영 이전부터 열애 중이었을 수도 있다. 심지어 드라마 <연인>에 먼저 캐스팅 된 김정은이 상대역으로 이서진을 적극 추천했다는 얘기도 있다.
우선 김정은이 이서진의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부분에 대해 <연인>을 제작한 K드림 측은 “배우 캐스팅 과정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만들어낸 헛소문일 뿐”이라며 김정은의 이서진 추천 설을 일축했다. 연예관계자들은 양가 집안의 친분으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더욱 가까워져 연인 관계가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정말 이들의 결혼이 임박한 것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양가 모친을 만나보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엉뚱하게도 동거설이 포착됐다. 이서진의 집으로 알려진 방배동 소재의 집을 찾았으나 이서진 모자는 현재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았다. 이웃 주민에 의하면 이서진이 인근 아파트를 얻어 독립했으며 어머니도 다른 곳에 집을 얻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몇몇 주민들로부터 독립해서 혼자 사는 이서진이 현재 김정은과 동거 중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연 동거설은 사실일까. 이서진이 살고 있는 고급 아파트 인근을 탐문 취재해봤으나 동거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고급 아파트에는 이서진 외에도 여러 명의 연예인이 거주 중이라는데 김정은을 봤다는 이웃 주민이나 상인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 두 사람이 집 근처인 방배동 일대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주민들 사이에 다소 과장된 소문이 나돌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거설에 대해 김정은의 매니저도 “두 집안 모두 보수적이고 매우 엄격하다”면서 “김정은 씨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며 동거설을 일축했다.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건전한 교제를 시작한 이서진 김정은 커플. 여러 가지 정황들로 볼 때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열애가 아닌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과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결혼이 당장 임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결혼 적령기이긴 하나 김정은은 현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고 이서진 역시 한국·터키 합작 드라마인 <스피드> 출연이 유력한 상황이라 당장 결혼식을 올리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서진의 측근 인사는 “주위의 원성을 살 만큼 두 사람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어 결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면서도 “당장은 힘들겠지만 올 가을이나 내년 초쯤에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한다.
김정은의 매니저 역시 결혼설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해줄 수 있는 얘기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두 분의 글이 전부”라며 “조용히 지켜봐 달라”며 부탁해왔다. 과연 두 스타가 결혼이라는 행복한 관문까지 다다를 수 있을지 확인할 순 없지만 팬들은 또 한 쌍의 연예계 톱스타 커플의 탄생이 기대된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