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긴장됐던 게 사실이에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더 열심히 앨범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가수들의 방송을 모니터하며 그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런 고민 끝에 나온 결정체가 바로 ‘손바닥 핫팬츠’. 길이가 성인 손바닥 정도밖에 안되어 ‘손바닥 핫팬츠’라 불린다.
“저보다 먼저 앨범 활동을 시작한 섹시 가수들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섹시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의상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수영복을 입고 무대에 오를 수도 없고. 고민 고민 끝에 핫팬츠를 선택하게 됐지요.”
“결혼을 했을지도 모르고 지금과 같은 섹시 콘셉트가 아닌 다른 장르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나 혹은 연기자가 돼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가 무대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능력이 되고 저를 찾아주는 분들이 있다면 계속해서 섹시 여가수로 무대를 지키고 싶은 게 솔직한 바람이에요.”
인기 가수의 연기자 겸업, 아니 연기자 전업이 대세처럼 굳어진 상황에서 언제쯤 채연이 연기자의 길에 발을 내딛을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게다가 채연은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기도 했다.
“만약 제가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다면 지금쯤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을지도 몰라요. 많은 분들이 제가 오랫동안 활동한 걸로 오해하시는 데 이제 겨우 4년밖에 안됐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가수로서 무대 위에 서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사실 처음 두 달은 다소 힘들었어요. 숨 가쁜 스케줄에 몸이 적응돼 버렸는지 쉬려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또 불안하더라고요. 행여나 쉬는 사이에 팬들에게 잊혀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고 팬들과 호흡하는 무대가 너무 그리웠어요.”
그가 팬들을 기다렸듯이 팬들 역시 그를 기다렸고 이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마이 러브’의 폭발적인 인기로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여왕의 귀환’으로 인해 가요계 섹시 대전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