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린 얼굴에 ‘칼’ 대고 싶나요
실제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성형외과가 아동 성형 시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기자가 아역배우의 어머니를 자처해 전화로 수술 여부를 상담하자 10개 병원 중 7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심지어 어떤 병원에서는 “코 수술은 고등학생 이후에 하는 게 좋은데 쌍꺼풀은 어릴 때 할수록 좋다”면서 “우리 병원에는 아역배우 지망생이나 연예인 (양성)학원에서도 많이 찾아 온다”는 자랑까지 들려줄 정도였다.
병원 측은 아이의 고통을 덜기 위해 수면 마취를 한 후 매몰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매몰법은 절개와 달리 쉽게 풀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나중에 커서 재수술을 하면 괜찮다고. 아이가 고통을 견딜 수 있으면 국소마취 후 시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하는 병원도 있었다. 비용은 100만 원에서 170만 원까지 천차만별.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아동성형은 하지 않는다고 답한 성형외과의 설명은 정반대였다. “13세 이하에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수술한 부위가 일그러질 수 있다는 것.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아역배우 지망생들은 대중의 취향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 세계에서 성형은 기본”이라며 “엄마들의 이런 모습은 병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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