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세돌 9단이 10월 20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한국 대표선수단에 합류했다. 대회 후원사인 농심과 주최사인 한국기원이 이 9단을 와일드카드로 선정한 것. 이세돌 9단의 상징성과 스타성, 중국에서의 인지도 등을 참작한 것인데, 이 9단이 처음에는 몇몇 다른 후배 기사들을 대신 추천하며 농심배 참가를 고사했다는 말이 들린다. 왜 그랬을까…^^ 궁금하다. 지난해는 김지석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이세돌 9단
이세돌 9단의 농심배 본선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 통산 4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제10회 대회 때 처음 무대에 올라간 이 9단은 당시 한국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서 중국의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을 연파, 한국의 대회 8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0년 12회 때는 선발 등판해 중국의 왕시 9단과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이기고 중국의 셰허 9단에게 졌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처음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은 이세돌 9단은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최철한 9단, 민상연 4단, 백찬희 초단과 팀을 이루어 한국의 열두 번째 우승사냥에 나선다. 그동안 한국은 통산 열한 번을 우승, 전체적으로는 4회 우승에 머물고 있는 중국과 단 한 번 우승으로 이름만 걸치고 있는 일본을 압도하고 있은 형국이지만, 사실 최근에는 2년 연속으로 중국에 우승을 빼앗긴 것. 이번 대회는 3년 만의 설욕전이다.
선수들은 우승상금 5억 원과 별도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는다. 3연승 후에는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씩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이광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