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 나오면 국내농구는 절대 반등 못해”
조 해설위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BL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KCC와 원주 DB의 경기의 심판 판정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일방적인 판정이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경기는 홈팀 KCC가 102-90으로 승리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처럼 주목받는 무대에서 이런 경기가 나오면 국내농구는 절대 반등할 수 없다"며 "얼마 없는 팬들까지 떠나갈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과격한 발언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한 쪽으로 쏠린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경기 극초반부터 편중된 콜이 나오면 그 다음 흐름은 뻔하다. 반대쪽 선수들은 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며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돼버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 해설위원은 이날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원정팀은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멘탈 터프니스를 놓지 않은 그 힘이 대단하다. 오늘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원정팀이다"라고 평가했다. 직접적으로 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정팀으로서 경기에 나서 패배한 DB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그는 과거 NBA 무대에서 판정이 한 쪽으로 쏠렸던 경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심판이 마음먹고 조작했던 새크라멘토 킹스 vs LA 레이커스의 2002년 서부 컨퍼런스 결승 이후 이렇게 역겨운 경기도 없었다"면서 "애정하는 무대에서 다시는 이 따위 게임 안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 해설위원의 발언은 다소 격한 표현이 섞여 있지만 적지 않은 공감을 사고 있다. 글이 올라온지 약 4시간이 지난 현재 20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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